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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공연에 예상보다 적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들이 재고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오전 편의점 앱 ‘포켓CU’로 확인한 결과 광화문 인근 한 CU 점포의 김밥·주먹밥 재고는 최소 280개였다. ‘통스팸꼬마김밥’, ‘참치김밥’ 등 일부 품목은 앱 표시 상한선인 99개를 넘어섰다. GS25 인근 점포들도 수백 개의 재고가 남아있었다. 같은 시각 강남 등 주요 상권 점포의 품목별 재고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편의점들은 당초 최대 26만 명이 몰릴 수 있다는 관측에 맞춰 간편식 등 주요 품목을 평소 대비 최대 10배 이상 확보했다. 그러나 서울시 실시간 인파 데이터 기준 21일 광화문 방문객은 4만 4000~4만 8000명에 그쳤다. 경찰 비공식 추산도 7만 7000~8만 3000명으로, 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공연 주최사 하이브는 현장에 10만 4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재고를 소진하지 못한 점포들은 즉석에서 증정 행사에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밥 1+1’, ‘하나 사면 하나 랜덤 증정’ 등 손글씨 안내문이 붙은 채 김밥·주먹밥·샌드위치가 매대에 빼곡히 쌓인 사진이 확산됐다. 삼각김밥 등 간편식의 유통기한은 통상 1~2일로 짧아 당일 처리가 불가피하다.
CU와 GS25는 이번 행사 관련 재고 폐기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평소에는 일부만 지원하는 구조다.
인파가 예상을 밑돈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국이 사전에 대규모 통제·검문 계획을 공개한 데다, 넷플릭스를 통한 실시간 중계가 제공됐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형 인파 밀집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심리적 부담도 현장 방문을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경찰은 6700명, 소방·서울시·자치구는 3400명 등 공무원 1만 명 이상을 투입했고, 광화문·시청·경복궁역에서는 수 시간 동안 열차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매출 자체는 늘었다. CU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7배, GS25 인근 5개 점포는 2.3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광화문·명동 상권 40개 점포는 지난달 같은 요일보다 1.2배 올랐다.
그러나 10배 발주에 2~3배 매출은 사실상 대규모 손실 구조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뚜렷한 수혜를 입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같은 기간 41% 늘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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