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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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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우유부단 英총리’ 풍자 영상 공유…파병 거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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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SNL 영국판 첫 에피소드 이미지. 트루스소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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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풍자하는 내용이 담긴 SNL 영국(UK)의 한 콩트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 다만, 게시물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해당 콩트는 영국의 배우 조지 포에이커스가 스타머 총리로 분장한 채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기 전 초조해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극중 스타머 총리는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에 영국이 개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고 싶지만 선뜻 수화기를 들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오자 극중 스타머 총리는 “맙소사, 트럼프가 나에게 소리치면 어떡하지? 뭐라고 말해야 하지?”라고 불안에 떨었다.

    이에 옆에 있던 보좌관이 “총리님, 그냥 평소처럼 행동하라. 모두가 좋아하는 건 바로 당신의 모습”이라고 하자, 스튜디오에 있던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 전화를 받은 극중 스타머 총리에게 극중 트럼프 대통령이 ”여보세요“라고 말하지만 이내 극중 스타머 총리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젠장, 무섭고도 멋진 대통령. 왜 그 사람은 대화하기가 이렇게 힘든 거야?“라고 했다.

    보좌관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황을 언급하며 “총리님, 솔직하게 말씀해 달라.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낼 수 없다고 전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에 극중 스타머 총리는 “나는 갈등을 정말 혐오한다”라고 답했고, 보좌관은 “전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이 전화 통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극중 스타머 총리는 “둘 다 하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난 그저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을 뿐이야, 넌 그를 나처럼 이해하지 못해. 내가 그를 바꿀 수 있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 빼고는 뭐든지 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영상을 공유한 의도는 분명치 않다.

    다만 영상에서 극중 스타머 총리는 시종일관 미국과의 상황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우스꽝스럽게 표현된다.

    이에 이란과의 전쟁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거절한 스타머 총리를 ‘저격’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상을 게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며 스타머 총리를 계속 비판해왔다.

    스타머 총리가 호르무즈 해협 방어 작전 지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영국) 미국과의 무역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나는 그들을 위해 많은 것을 했고, 그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영국 내각은 20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겨냥한 이란내 거점들을 공격하기 위해 영국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다만, 적극적인 개입이 아닌 방어적이고 제한적인 특정 목적으로만 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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