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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고유가에도 뉴욕 증시 선방 …"글로벌 자금, 美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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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전 유럽·아시아 시장 부상…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

    유가 올라 에너지 의존도 높은 글로벌 시장 타격

    장기적으로 여전히 분산 투자 필요하다는 지적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보도에 따르면 중동 사태 이후 국제 지수는 급락한 반면 미국 지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3.23.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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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증시에 분산되던 자금이 중동 사태로 미국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지난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중동 사태 이후 국제 지수는 급락했지만, 미국 지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 MSCI 지수는 약 10% 하락했으나, 미국 지수는 5.4% 떨어지는 데 그쳤다. 독일 DAX 지수는 11%, 일본 닛케이 주가는 9.3% 하락했다.

    전쟁 전까지 유럽, 아시아 시장은 미국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자를 끌었다.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기업 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대형 기술주를 둘러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도 반영됐다. 지난해 글로벌 MSCI 지수는 약 29% 급등해 미국 지수의 상승률(16%)을 웃돌았다.

    그러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흐름이 반전됐다. 미국은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유가 충격을 비교적 잘 흡수했다. 견조한 기업 실적도 맞물리며 미국 증시는 '안전 자산'으로 부상했다. 반면 유럽, 아시아 시장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면 미국 기업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매파적 금리 동결을 단행한 것도 변수다. 시장은 올해 말 금리 인상 가능성도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채권 수익률이 급증해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이 상승한 점,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불안감, 사모대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들도 위험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결국 중동 사태 해결책을 더 빨리 모색하게 하고, 글로벌 증시 역동성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가 (전쟁) 탈출구를 찾게 되면, 글로벌 시장 테마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도 "분산 투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미국 주식과 그 외 시장의 가치 평가 격차는 여전히 크며, 달러화는 최근 강세에도 불구하고 2025년 고점 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초 유럽, 아시아 시장을 향한 투자 열기가 기초 체력에 비해 과도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은 한국을 지목해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점점 더 과감해지는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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