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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시민군 통역’ 데이비드 돌린저, 영암 ‘명예군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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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운’이란 이름으로 의료봉사

    국가폭력 참상, 전 세계에 알려

    경향신문

    2025년 5월 전남 영암군보건소를 방문한 데이비드 돌린저(가운데)가 영암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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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암군은 5·18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데이비드 돌린저(70)를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돌린저는 197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영암군보건소에 파견돼 결핵 환자 관리 등 보건의료 활동을 펼쳤다. 당시 ‘임대운’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광주에서 시민군 통역과 계엄군 무전 감청 업무를 수행했다. 국가폭력의 참상을 목격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전파했다. 특히 고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 통역을 맡아 시민군 저항을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영암과의 유대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돌린저는 지난해 영암을 방문해 5·18 기념식에서 당시 경험을 직접 증언했다.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에서 월출산을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한 영적인 장소”로 정의하고, 사후 유골 일부를 이곳에 묻어달라고 밝히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회고록 출간 이후에는 기금을 조성해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을 지원하며 인권 가치 확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시 명예시민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명예군민 선정 안건은 지난 23일 군의회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됐다. 영암군은 돌린저가 지역 보건과 민주주의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이같이 결정했다.

    박영하 영암군 자치행정과장은 “영암을 영적인 고향으로 여기는 돌린저의 뜻을 기리는 이번 명예군민 선정은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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