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00여 가구 신도시로
다음달 경기 남양주시 왕숙2지구에서 처음으로 본청약을 진행할 '왕숙 아테라' 아파트 공사 현장. 지하 2층~지상 29층 총 812가구를 분양한다. 왕숙2지구는 주택 1만6000여채와 인구 4만여명을 수용한다. 멀리 사업 부지 뒤편으로 다산신도시가 보인다. /강태민 땅집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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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찾은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2공공주택지구 현장. 도로 주변에 ‘공공주택지구’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근로자들은 공사장 가림막을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공사장 안으로는 대형 덤프트럭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본청약을 앞둔 ‘왕숙 아테라’ 아파트 부지에선 땅을 고르고 다지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왕숙2지구에서 가장 먼저 본청약을 진행하는 상징적인 단지인 만큼 2029년 입주 일정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본격적인 분양 단계에 돌입했다. 2018년 신도시 후보지 발표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지 약 7년 만이다. 앞으로 왕숙1·2지구를 합쳐 주택 8만 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왕숙2지구는 남양주시 일패·이패동 일대로 주택 1만6000여가구, 4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그래픽=이진영 |
◇첫 본청약 단지는 ‘왕숙 아테라’
왕숙2지구에서는 다음달 A1블록에서 ‘왕숙 아테라’ 아파트가 첫 본청약에 나선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인근 다산·별내신도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속칭 ‘로또 청약’ 단지가 될 전망이다. 금호건설이 시공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74·84㎡ 총 812가구가 들어선다.
왕숙 아테라는 사전청약 당시 인기가 높았다. 평균 경쟁률은 약 29대 1, 최고 경쟁률은 53대 1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약 4억1220만원, 84㎡는 5억611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본청약에서는 공사비 상승 여파 등으로 84㎡ 기준 6억 후반에서 7억원대 초반까지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전청약 대비 1억원 이상 오르는 셈이지만 그래도 저렴하다는 평가다. 인근 다산신도시 아파트 84㎡ 시세는 이미 1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첫 본청약인만큼 수요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본다. 왕숙2지구가 1지구보다 개발 면적은 작지만 입지 경쟁력은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다산신도시와 인접해 기존 생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서울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것. 최숙자 영웅부동산컨설팅 실장은 “2지구는 땅값과 보상금이 높았던 만큼 1지구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다산이나 별내신도시와 비교해 자족기능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 거주자도 관심 많을 듯
이번 본청약에는 서울지역 무주택자도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남양주 일대 공공분양 청약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41%가 서울 거주자였다. 특히 강동·노원·중랑·송파 등 서울 동북·동남권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공공분양은 실거주 의무 조건이 있어 지리적으로 생활권이 비슷한 지역에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왕숙1지구에서도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8월 A1·A2·A24·B17 블록에서 진행한 첫 본청약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도 나왔다. 최근 B17블록 일반분양에서 평균 109.6대 1 경쟁률까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왕숙2지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왕숙2지구에서는 A3블록 686가구도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왕숙2지구는 교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 경계까지 약 5㎞ 떨어져 3기 신도시 중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왕숙1지구엔 9호선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도 들어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 희소성이 높아졌다”며 “당첨자를 지역우선 30%, 경기도 20%, 수도권 50%로 배정하기 때문에 서울 동부권이나 구리시 거주자도 적극 청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남양주=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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