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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이슈 미술의 세계

    ‘눈이 큰 소녀’, 큰 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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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아트 작가 나라 요시토모 作

    서울옥션 경매서 147억에 출품

    최저가 낙찰돼도 국내 최고 기록

    큰 눈을 치켜뜬 소녀 인물화가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에 도전한다. 일본 팝아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대형 회화가 최저 추정가 147억원에 출품돼 미술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대로 낙찰되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훌쩍 넘는다.

    서울옥션은 31일 서울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3월 기획 경매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에 나라 요시토모의 2016년작 ‘Nothing about it’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추정가 147억~220억원. 낙찰되면 지난해 11월 경매에서 94억원에 낙찰돼 한국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을 넘어서게 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고전적 명성을 지닌 거장 샤갈의 기록을 동시대 미술 작가가 넘어설 수 있을지가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화면 가득 소녀의 얼굴을 담은 이 작품은 글로벌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최고가를 경신하며 가치를 인정받아 온 나라 요시토모의 대표 캐릭터다. 특유의 치켜뜬 눈매와 무표정은 현대인의 근원적인 고독을 상징하면서, 외부 세계의 규범에 길들지 않겠다는 자아를 드러낸다.

    조선일보

    구사마 야요이, 'Pumpkin (MBOK)'. 2015, 캔버스에 아크릴, 130×160cm.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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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경매에는 총 104점이 출품된다. 전체 규모는 낮은 추정가 기준 약 510억원에서 최대 750억원으로,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100호 크기 ‘호박’이 추정가 95억~150억원, 팝아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1976년작 ‘Still Life with Attache Case’가 60억~80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이번 주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과 글로벌 미술 시장 회복 시기에 맞춰 세계적인 작가들의 수작을 대거 선보인다”며 “한국 미술 시장이 글로벌 흐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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