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명 부여 사전 착수제’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시설물이 명칭 없이 준공, 개통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시설물 착공 단계에서부터 명칭 선정 절차를 시작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시설물이 준공하거나 개통하는 단계에서 명칭을 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 간 갈등 등으로 이름 없이 개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올 1월 개통한 청라하늘대교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교량인 청라하늘대교는 명칭을 두고 중구와 서구가 갈등을 빚다 정식 명칭 없이 개통했다. 국가지명위원회 결정으로 개통 9일 만에야 명칭이 정해졌다. 이에 시는 학계와 관련 기관, 사업 시행자 등이 참여하는 ‘명칭선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갈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일본식 표기로 의심되거나 정식 등록되지 않은 지명 등 개선이 필요한 지명 1707건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3차원 지도를 활용해 시민들이 주요 지명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명 부여 사전 착수제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시민 이용도가 높은 주요 기반시설이 이름 없이 개통하는 사례를 사전에 막겠다”며 “지명 업무 종합계획을 본격 시행해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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