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만들어 텔레그램 통해 판매
‘한인 3명 총격 살해’ 주범 혐의도
오늘 임시인도 받아 본격 수사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한국으로 송환,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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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사진)이 25일 국내로 송환된다. 박왕열은 살인 혐의로 필리핀에서 수감된 상태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해 매달 300억 원대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검찰청,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25일 오전 필리핀으로부터 마약 유통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박왕열을 임시 인도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임시인도는 외국에서 재판이나 형 집행을 받는 사람을 수사를 위해 일정 기간 넘겨받는 제도다.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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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은 국내에서 수산물 유통 회사를 운영하다가 2010년대 초반 필리핀으로 건너가 카지노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이 숨진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필리핀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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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은 2017년 3월 탈옥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검거됐는데, 2019년 10월 다시 탈옥에 성공한 뒤 마약 조직을 꾸려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유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0년 10월 필리핀 경찰에 의해 재검거됐고, 2022년 필리핀 대법원이 살인 혐의를 인정해 장기 60년형이 확정됐다. 박왕열은 재수감된 후에도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국내에 매달 300억 원 규모의 마약을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왕열이 송환되는 즉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박왕열은 최정옥, 2022년 베트남에서 검거돼 국내로 강제 송환된 김형렬(52)과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꼽혀 왔다. 박왕열은 드라마 ‘카지노’에 등장하는 한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왕열에 대한 범죄자 임시인도 요청을 했다고 4일 동포간담회에서 설명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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