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단독]“인원 동원 부탁드립니다” 부산 시정보고회에 주민 동원 논란···선거법 위반 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박형준 부산시장이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정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부산시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시가 개최한 시정보고회에 주민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신의 정책 성과를 홍보한 이번 행사는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를 주제로 하는 시정보고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부산의 발전방향을 듣고 함께 소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는 이 자리에 시민 약 4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정보고회 개최는 문제가 없지만, 행사를 앞두고 주민 동원의 정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참여연대는 이날 모 지역 단체의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공개했다.

    경향신문

    부산시 시정보고회를 앞두고 일부 단체대화방에 공유된 문자메시지. 부산참여연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부산시청 주관 행사 참여협조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동 단체별 3명 이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원 동원 부탁드립니다 회장님들 ㅠㅠ” 라고 적혀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선거 공정성을 해칠 여지가 있는 행사”라며 “국내 제2의 도시라는 부산에서 이렇게 구시대적 시정보고회를 열리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앞에는 특정 단체를 알리는 ‘깃발’을 들고 참석자를 맞이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정 정당 소속 지역구 깃발을 든 이도 있었다. 지역 단체의 이름이 적힌 차량이 잇따라 행사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민을 동원하는 행위가 있었을 때에는 그 양태에 따라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는 사전에 법적검토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강원도에서 이미 권역별 도정보고회가 열리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주민 동원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시 고위관계자는 “오히려 각 부서에 인원 동원을 절대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 관계자도 “초청은 가능하지만, 요즘에는 공무원들이 주민 동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