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맞춤형 설계
화웨이도 자체 AI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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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가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3배 개선된 차세대 5나노칩을 내부 콘퍼런스에서 공개했다. 화웨이에 이어 알리바바도 성능이 대폭 개선된 칩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중국 기술기업들의 반도체 자립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차세대 5나노미터(㎚) 프로세서 ‘쉬안티 C950(XuanTie C950)’를 내부 공개했다. 3.2GHz로 구동되며, 오픈소스 RISC-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칩은 이전 모델인 XuanTie C920보다 3배 이상 빠른 성능을 낸다. 다만 어떤 반도체 제조사가 이 칩을 생산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RISC-V의 개방형 표준 특성 덕분에 칩 설계자들은 명령어 세트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며 “덕분에 최소한의 라이선스 비용으로 인공지능(AI) 작업을 가속할 수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반도체 자회사 ‘T-Head’를 통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전우(Zhenwu) 810E’ 시리즈에 집중하고 있으며, 쉬안티 시리즈는 고성능 클라우드 시스템과 AI 에이전트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AI 에이전트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발표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AI 에이전트 업무에 최적화된 기업용 플랫폼 ‘우쿵(Wukong)’을 출시한 바 있다. 이어 23일에는 글로벌 버전인 ‘아시오 워크(Accio Work)’도 출시했다. 아시오 워크는 중소기업의 복잡한 비즈니스 운영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다.
앞서 20일 화웨이도 AI 추론 성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가속기 카드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이날 열린 ‘차이나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AI 가속기 ‘아틀라스 350(Atlas 35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신 자체 AI 칩인 ‘어센드(Ascend) 950PR’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AI 추론에 특화된 연산 성능과 저장 효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이번 제품이 일부 성능 지표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 ‘H20’을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대중 반도체 규제로 중국은 자체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주요 기술 기업을 소집해 대학 연구개발(R&D) 연구실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엔비디아의 H200 수입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중국 기업이 제조하는 AI칩을 정보 기술(IT) 분야 조달 목록에 포함시켜 관공서의 중국산 칩 구매를 장려하기도 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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