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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실적 부진'에 빠진 롯데칠성, 올해는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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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력 부문 수요 둔화…매출·수익성 동반 후퇴
    '제로' 승부수 던졌지만…경쟁 심화에 판매 뚝
    발빠른 트렌드 대응…매출 4조원 회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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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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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칠성음료가 실적 둔화의 늪에 빠졌다. 매출 성장세가 꺾인 데 이어 수익성까지 후퇴하면서 기존 사업 전략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실적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3조9711억원의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9.6%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기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4.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4%대를 유지했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전반적인 음료 시장 위축때문이다.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 탓에 판매량과 마진이 모두 압박을 받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브랜드 간 판촉 경쟁까지 겹치며 수익성을 방어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진 점도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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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주력인 탄산 카테고리의 판매가 녹록지 않았다. 롯데칠성음료는 그간 건강 중심 소비 확산 기조에 따른 '제로 슈거' 수요에 발맞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밀키스, 탐스 등 제로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하지만 이 같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불구 여전히 국내 제로 콜라 시장 1위는 코카콜라가 차지하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채널도 위축됐다. 최근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외식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전년 대비 3만8000명 감소한 56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유통·외식 채널의 수요 감소는 곧바로 탄산음료 출하량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주류 사업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국내 주류 시장은 인구 구조 변화와 음주 감소 트렌드 확산으로 성장이 둔화된 상태다. 여기에 경쟁 심화로 가격 인상 여력까지 제한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주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 18.7%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가 내부적으로 주류 부문의 낮은 수익성 개선을 주요 과제로 지목하고 있는 배경이다.트렌드에 승부수

    문제는 이 같은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가 회복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측면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소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4조원대를 회복, 영업이익률 역시 5%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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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 출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던 '펩시 제로슈거 피치'를 이달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핫식스 더킹' 라인업을 과즙형 에너지 음료 제품까지 넓혔다. 아울러 올해는 '칠성사이다 제로 유자'와 저도, 논알콜에 초점을 맞춘 주류 출시도 검토 중이다.

    유통·물류 효율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강릉RDC(광역물류센터)를 열며 강원권을 커버한 데 이어 올해는 충청·호남권의 생산 물류 거점인 대전CDC(중앙물류센터) 운영을 앞두고 있다. 현장 내 실행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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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매대./사진=윤서영 기자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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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런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렌드 대응 전략은 이미 경쟁사들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LG생활건강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최근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일본 여행 추천템'으로 입소문을 탄 즉석 음료(RTD)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를 내놨다. 하이트진로 역시 '하이트제로0.00'에 이은 '테라 제로'를 출시하며 논알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 슈거와 기능성 제품은 이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레드오션에 가까운 시장"이라며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브랜드 경쟁력, 유통 채널 장악력 등을 강화하지 않고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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