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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李대통령, 박왕열 송환에 “대한국민 해치는 자, 지구 끝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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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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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이 한국으로 송환된 데 대해 “대한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잡는다”며 “한필(한국-필리핀) 우정과 정의를 위한 협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박왕열이 한국에서 벌을 받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달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왕열에 대한 범죄자 임시인도 요청을 했다고 4일 동포간담회에서 밝혔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면서도, 계속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박O열’이라는 사람이 있다”며 “교도소로 애인을 불러 논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람을 건들면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현지 언론에도 퍼뜨리고 내국인 상대 범죄 행위에 과할 정도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범죄자 임시인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임시인도는 외국에서 재판이나 형 집행을 받는 사람을 수사를 위해 일정 기간 넘겨받는 제도다. 법무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검찰청,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25일 필리핀으로부터 마약 유통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박왕열을 임시 인도받는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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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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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왕열은 살인 혐의로 필리핀에서 수감된 상태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해 매달 300억 원대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이 숨진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필리핀 경찰에게 붙잡혔다. 2017년 3월 탈옥한 뒤 두 달 만에 검거됐는데, 2019년 10월 또 탈옥해 마약 조직을 꾸려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0월 필리핀 경찰에 의해 다시 검거된 박왕열은 2022년 필리핀 대법원에서 장기 60년형을 확정받았다. 박왕열은 재수감된 뒤에도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국내에 매달 300억 원 규모의 마약을 유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환된 박왕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왕열이 한국에서 수사, 기소, 재판을 통해 실형을 살게 될 경우 그간 필리핀 감옥에서 누렸던 특권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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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박씨는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이용해 매달 300억 원대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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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왕열은 25일 오전 2시 35분경 필리핀 앙헬레스를 출발해 약 4시간 만인 오전 6시 41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박왕열은 ‘교도소에서 호화생활했나’ ‘마약 혐의 인정하나’ 등의 물음에 답을 하지 않다가 취재진을 향해 “넌 남자도 아냐”라고 시비를 걸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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