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영상 생성 AI ‘소라’ 운영을 중단한다. IPO를 앞두고 기업용 제품과 차세대 모델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며 디즈니와의 파트너십도 무산됐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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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의 운영을 출시 2년여 만에 중단한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가 기업용 제품과 차세대 모델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 시간) 오픈AI 소라 팀은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소라 앱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AI 대변인은 “연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철수 결정은 소라가 처음 등장한 2024년 2월 이후 2년여 만이고, 뜨거운 관심을 받은 ‘소라2’의 출시인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 IPO 앞두고 ‘선택과 집중’…기업용 제품 개발에 사활
이번 철수의 배경에는 올해 예고된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있다. 오픈AI가 수익 창출을 위해 핵심 역량을 기업용(B2B) 제품에 집중하는 가운데, 소비자용(B2C) 제품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오픈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AI 모델 ‘스퍼드(Spud)’에 막대한 연산 자원이 투입되면서, 소라 앱을 유지하는 것이 자원 낭비라는 판단이 내부에서 힘을 얻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자본 조달과 공급망 관리,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핵심 경영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오픈AI에 영입된 전 메타(Meta) 경영인 피지 시모는 전체 회의에서 “곁다리 업무(Side quest)에 한눈을 팔아 중요한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디즈니와 1조 원대 파트너십도 무산…디즈니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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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소라를 둘러싼 외부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지난해 소라2 출시 직후 미국영화협회(MPA) 등은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오픈AI 측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퍼블릭 시티즌’ 등 반AI 성향 시민단체들은 딥페이크 악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서비스 중단을 주장했다.
오픈AI의 철수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월트디즈니와 맺었던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과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대형 파트너십도 결국 무산됐다.
디즈니 측은 “아직 초기 단계인 AI 분야는 급변하고 있다. 영상 생성 사업을 종료하고 우선순위를 다른 곳으로 돌린 오픈AI를 존중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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