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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천안의료원 '실용적 장례' 117건… 허례허식 빼고 존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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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충남의 공공의료기관인 천안의료원이 '실용적 장례'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고인의 존엄과 유족의 형편을 동시에 고려한 장례 모델이 지역 사회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의료원(병원장 김대식)은 직영 장례식장을 통해 무빈소 및 무연고 장례 지원을 확대하며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다.

    천안의료원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무빈소 장례는 99건, 무연고 장례는 18건으로 총 117건에 달했다.

    이는 최근 1인 가구 급증과 가족 구조의 해체 속에서 장례 역시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예우와 비용 부담 완화를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무빈소 장례는 별도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안치, 입관, 발인 절차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히 생략하면서도 고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를 갖출 수 있어, 유족들에게 경제적·심리적 문턱을 낮춰주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공공의료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만큼 운영의 투명성도 돋보인다.

    시중 장례식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던 장례 용품 강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전 품목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족이 비용을 사전에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운영 체계를 갖췄으며 다양한 장례 형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선택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장례 지원이다.

    천안의료원은 지자체와 협력해 연고자가 없거나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고인들을 위해 공영 장례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고립 속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국가와 지역 사회가 책임지는 '복지'의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김대식 천안의료원장은 "장례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존엄해야 하는 마지막 과정"이라며 "과도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고인을 보내는 슬픔이 짐이 되지 않도록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실용적이고 공익적인 장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년 무빈소·무연고 장례 지원 확대투명한 정찰제·공영 장례 모델 구축 천안의료원,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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