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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차보다 먼저 달렸다”…사고 도주 차량 잡은 시민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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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부산경찰 유튜브 갈무리.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차보다 빠르게 추격에 나선 남성. 이 남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휴무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었다.

    ● 평온한 교차로 덮친 차량,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


    지난 10일 저녁, 부산 사상구의 한 교차로에서 빠르게 달리던 하얀색 승용차가 교통섬에 대기 중이던 보행자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차량 전면부가 심하게 파손됐을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운전자는 피해자에 대한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도주를 시도했다.

    때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차가 이를 발견했지만 사고 차량은 멈추지 않고 앞 뒤로 움직이더니 핸들을 돌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달아나던 사고 차량은 신호 대기 중인 다른 차에 막혀 멈춰섰다. 추격하던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했다.
    동아일보

    부산경찰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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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격 인력 부족 판단…휴무일에도 빛난 사명감

    이때 추격하던 경찰관 보다 먼저 검은 옷의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사고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고 “시동을 끄라!”고 말하며 능숙하게 상황에 대처했다.

    도로 CCTV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사고 현장에서 경찰차보다 먼저 추격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정체는 부산 사상경찰서 모라파출소 소속 김대근 경사였다. 당시 휴무일이었으나 눈 앞에서 벌어진 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나선 것이다.

    김 경사는 “이런 도주차량을 잡을 때는 경찰차가 많을 수록 좋은데 그 상황에서는 한 대밖에 없었다”며 “차량 진로만 방해하더라도 경찰관들이 검거하는데 훨씬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은 김 경사의 발 빠른 대처와 경찰차의 공조 덕분에 도주 운전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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