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조사 때도 건강 이유로 조사 중단
'수사 회피용 지연전술' 논란 불가피
경찰 소환조사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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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4차 소환 조사 일정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다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조사 시작 5시간 만에 중단을 요청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일 진행된 조사 분량에 대한 조서 날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수사 절차상 피의자가 조서에 서명날인을 하지 않을 경우 해당 조사 내용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수사 회피용 지연전술’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13가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조사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조사 중단과 입원을 반복하며 수사 기간을 고의로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총 3000만원을 수수했다가 수개월 뒤 돈을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김 의원의 배우자가 구의회 업무추진용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관련 내사가 진행되자 김 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이 숭실대 전 총장과 만나 차남의 계약학과 편입에 대해 의논하고, ‘중소기업 10개월 재직’이라는 편입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 업체에 차남을 부정 취업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혐의도 더해졌다. 김 의원은 빗썸의 경쟁사인 두나무 측에도 차남 채용을 청탁했으나 거절당하자, 보좌진에게 두나무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질의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복성 의정 활동’ 의혹도 받는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의 퇴원 시점 등을 고려해 소환 일정을 조율할 전망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늦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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