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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19만원 → 9900원 ‘배터리’ 금양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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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의견 또 거절…상폐 수순

    23만 소액주주들 손실 불가피

    2022~2023년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금양이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주당 19만원을 웃돌던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면서 ‘장밋빛 전망’에 금양 주식을 샀던 23만 소액주주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를 보면 금양은 지난 23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외부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은 “금양은 418억3600만원의 영업손실과 535억8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112억4300만원 초과하고 있다”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하여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고 적시했다.

    1년 이내 갚아야 할 부채가 1년 안에 확보할 수 있는 현금보다 6000억원이나 많을 정도로 현재 재무상황으로는 기업의 존속이 어렵다는 뜻이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금양은 사실상 상폐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폐 사유에 해당한다.

    금양은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 공시 이후 상폐 절차에 돌입하면서 매매가 중단돼왔다. 지난해 금양이 상폐 이의신청을 제출해 올 4월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됐지만 재무상황이 호전되지 못하면서 상폐를 피하기는 어려워졌다.

    발포제 제조사였던 금양은 2022년 7월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배터리 아저씨’로 유명한 박순혁 작가가 당시 금양 홍보이사가 되면서 2차전지 열풍 때 개미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 7월 주당 5000원, 시가총액 2000억원대에 머물던 금양의 주가는 1년 만에 약 3000% 뛰어 장중 시총 10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배터리 양산에 실패하고, 2차전지 부문은 사실상 매출을 내지 못하면서 주가는 최고점 대비 95%가량 추락했다. 금양은 최근 부산 기장군 2차전지 생산공장 공사대금 미납으로 부지에 대한 강제경매 개시결정 통보도 받았다. 부산은행으로부터도 1356억원의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3일까지 상폐 이의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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