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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빚투·영끌만 믿었는데”…전 재산 다 팔아도 빚 못 갚는 20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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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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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빚을 내는 청년층이 늘면서 부채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 내 청년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고위험가구 45만9000가구 가운데 20~30대 청년층 비중은 34.9%로 집계됐다. 2020년(22.6%)보다 1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년층(40~50대)과 노년층 비중은 각각 59.8%에서 53.9%, 17.6%에서 11.2%로 감소했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DTA)이 100%를 초과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청년 고위험가구의 부채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3월을 기준(100)으로 보면 청년층 금융부채는 2020년 134에서 지난해 3월 318로 약 2.4배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층 가구가 주택 구입,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부채 차입에 나서면서 다른 연령층보다 청년층 고위험가구의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고위험가구 수도 늘었다. 2024년 3월 기준 고위험가구는 45만9000가구로 1년 전(38만6000가구)보다 약 7만3000가구(19%) 증가했다.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고위험가구 비중도 3.2%에서 4.0%로 상승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96조1000억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6.3%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72조2000억원·4.9%)보다 규모와 비중 모두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은 “2024년 3월 이후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채무상환 부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일부 완화 흐름도 나타났다. 2025년 3월 이후 수도권 집값과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 금리 하락 영향으로 고위험가구 비중은 가구 수 기준 3.6%, 금융부채 기준 5.9%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위험가구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연되고 금융자산 가격 조정 등이 동반될 경우 부채 증가가 컸던 가구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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