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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반이 출렁이는 와중에 펄어비스만 역주행 중이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코스피가 5300선을 내주고 코스닥도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펄어비스 주가는 붉은사막 흥행이 가시화되자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이날 개장 후, 하루새 10% 가량 주가가 뛰며 시총을 3.6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출시 직후 하한가 충격을 딛고 5만원선을 되찾은 펄어비스를 향해 증권가의 시선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앞서 펄어비스는 출시 직전, 장중 7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붉은사막이 출시된 다음 날인 19일, 메타크리틱 점수가 기대치를 밑도는 78점에 그쳤다는 소식에 실망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하한가(4만6000원)로 직행했다. 반전은 실제 판매 데이터에서 비롯됐다. 출시 사흘 만에 2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나흘째인 24일 300만장을 넘어섰다. 개발비 200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손익분기점(250만~300만장)을 출시 일주일도 채 안 돼 통과한 셈이다.
더불어 펄어비스는 출시 3일 만에 세 차례 패치를 진행하며 키보드·마우스 조작 반응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고 신설과 보스 난이도 하향, 게임플레이 편의성 강화를 빠르게 반영했다. 그 결과 스팀 글로벌 이용자 평가는 현재 '대체로 긍정적', 서구권 영어 평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올라섰다. 북미 유명 스트리머 아스몬골드는 주말 내내 붉은사막을 플레이하며 "할수록 재미가 올라가는 구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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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이 흐름을 반영해 빠르게 반등, 국내 게임주 중 가장 앞선 곳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출시 일주일을 넘기면서 증권사 리포트가 줄을 잇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6일 목표주가 6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1분기 연결 매출 4775억원, 영업이익 2752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0%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수준이다. 이효진 연구원은 "출시 6일 동안 붉은사막 관련 유튜브 숏츠가 약 15만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엘든링에 준하는 글로벌 최상단 수준의 UGC 생성 속도가 잠재 이용자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이 예상하는 붉은사막의 1분기 판매량은 시장 상단인 450만장이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19% 올렸다. 안재민 연구원은 "메타크리틱 78점으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실제 판매량은 기대 이상"이라며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349만장에서 526만장으로 높였다. 연간 매출 추정치도 2635억원에서 3835억원으로 상향됐다.
해외에서도 붉은사막의 질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붉은사막이 연간 700만 장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포기 비평가 점수가 낮았음에도 출시 5일 만에 3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현재 추세라면 시장 예상치(400만~500만 장)를 웃도는 연간 500만~700만 장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증권가 컨센서스는 올해 붉은사막 판매량을 300만~600만장으로 넓게 잡고 있다. 여기서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판매 지속성이다. 패키지 게임의 특성상 출시 초반 집중 판매 이후 매출이 빠르게 꺾이는 구조다. 2024년 캡콤의 드래곤즈 도그마2가 출시 첫날 스팀 동접자 23만명을 확보하고 11일 만에 200만장을 팔았지만 유저 편의성 논란과 함께 판매세가 꺾인 사례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행 지표다. 붉은사막이 지속적인 패치와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 흐름을 피해가는지가 2분기 이후 실적의 분수령이 된다. 두 번째는 GOTY(올해의 게임) 경쟁력이다. 지난해 GOTY를 수상한 33원정대는 출시 전 스팀 위시리스트가 100만건에 불과했음에도 수상 후 반년 만에 500만장을 달성했다.
붉은사막은 출시 전 위시리스트가 이미 300만건을 넘어선 데다, 메리츠증권이 언급했듯 엘든링에 준하는 UGC 생성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GOTY 수준의 반응이 이어진다면 시장 일각에서 거론되는 1000만장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000만장 달성 시 매출은 스탠다드 에디션 기준으로만 약 1조원에 육박한다. 검은사막 출시 이후 12년 만에 내놓는 신작 하나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통째로 넘어서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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