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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WSJ “트럼프 정부, 중동에 지상군 최대 1만명 증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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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 참석해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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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지상군 최대 1만명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26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많은 군사 선택지를 주기 위해” 이 같은 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추가 파견이 검토되는 병력으로는 보병과 장갑차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등 정예 지상군 병력 수천 명을 중동 지역으로 파견한 바 있다.

    이들 지상전 병력이 중동 내 어디로 이동할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WSJ는 “이란 해안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과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권 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동 주둔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WSJ에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군의 병력 증강 검토는 미국이 이란과 중재국을 통한 물밑 접촉으로 종전안을 주고받는 등 외교적 해법을 타진하는 와중에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중재에 관여한 국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지상 작전 명령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이란이 미국의 15개 항목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조건에 순응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다만 중재국 관계자들은 미국의 지상 작전이 시작되더라도 이란이 항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란이 전쟁 발발 이전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조건을 현재 시점에 수용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15개 항목은 지난해 협상 국면에서 나온 제안의 ‘재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중재국 관계자는 미군이 하르그 섬에 상륙할 경우 점령에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점령 유지에는 훨씬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장기전에 가까운 전투가 이어져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 제시한 4~6주간의 전쟁 기간을 크게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를 미 동부 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 열흘 연장한다고 밝혔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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