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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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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1000만원 넘는 데스크톱 '맥 프로' 단종...출시 2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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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웹사이트 삭제…애플 "더 이상 생산 계획 없어"

    2023년 M2 칩 이후 업데이트 안 돼, 단종 수순 밟아

    '맥 스튜디오'로 공백 대체…썬더볼트5 확장성 강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한 대에 1000만원이 넘는 고성능 데스크톱 컴퓨터(워크스테이션)인 맥 프로를 단종한다. 해당 모델을 처음 선보인 지 20년 만이다. 맥 프로 빈자리는 한층 콤팩트한 고성능 데스크톱인 맥 스튜디오가 대체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6999달러(약 1000만원)에 판매해오던 맥 프로 제품을 애플 웹사이트와 온라인 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애플은 더 이상 맥 프로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미 언론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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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3월 출시된 치즈 강판 디자인의 맥 프로(사진=AFP)


    맥 프로는 영상 편집자, 사진작가 등 전문가용으로 설계된 최고급 데스크톱 제품이다. 2006년 기존 IBM 시스템 기반 ‘파워 맥 G5’를 대체하는 인텔 x86 프로세서 기반 데스크톱으로 처음 선보였다. 강력한 성능에 더해 치즈 그레이터(강판)와 검은색 쓰레기통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애플 데스크톱 라인업의 상징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맥 프로가 20년 만에 단종되면서 이제 애플의 데스크톱 라인업은 아이맥, 맥 미니, 맥 스튜디오로 축소됐다. 애플이 전문가용 고성능 데스크톱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보다 대중적이고 간결한 제품으로 전략을 재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맥 프로의 단종 수순을 예상해 왔다. 맥 프로는 2023년 애플이 자체 설계한 M2 울트라 칩을 탑재한 첫 모델을 출시한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반면 보다 작고 저렴한 맥 스튜디오는 지난해 M3 울트라와 M4 맥스 옵션을 제공하며 애플의 워크스테이션 제품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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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출시된 원통형 디자인의 맥 프로(사진=AFP)


    맥 프로는 더 저렴한 맥 스튜디오와 기능 및 성능이 상당 부분 겹치면서 애플 제품군 내에서 위치가 애매해졌다. 판매량도 매우 적어 최근 몇 주간 애플은 매장에서 재고를 정리해 왔다. 애플은 이달 초 2019년 최신 맥 프로 디자인과 함께 출시한 프로 디스플레이 XDR(Pro Display XDR) 모니터도 단종했다.

    애플은 진작에 맥 프로를 맥 스튜디오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네트워크 카드 등 다양한 부품 확장이 가능한 대형 폼팩터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반발로 미뤄왔다. 맥 프로는 PCIe 슬롯을 통한 확장을 지원해, 특수 확장 카드나 대용량 추가 저장장치가 필요한 영상 및 음향 편집 전문가들이 선호해 왔다.

    이제 맥 스튜디오가 확장성까지 일정 부분 확보하면서, 애플이 맥 프로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양한 썬더볼트5 액세서리를 통해 맥 스튜디오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썬더볼트 5는 최대 80Gbps 이상의 대역폭을 기반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초고속 스토리지, 다양한 주변기기를 단일 포트로 연결할 수 있는 고성능 인터페이스다. 특히 썬더볼트 5 지원 맥 스튜디오 여러 대를 연결해, 컴퓨팅 자원을 결합함으로써 AI 작업에 적합한 고성능 클러스터 구축도 가능하다.

    또한 맥 스튜디오는 맥 프로 같은 랙 장착도 가능하다. 애플이 직접 해당 옵션을 판매하진 않지만, 여러 IT 업체들이 서버실에 설치할 수 있도록 3U 및 5U 랙 마운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후반 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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