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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단독]한화솔루션, 증자 사전검토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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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 기습 증자 논란에 "한 달간 사전 검토" 입장
    주총 이틀 뒤 증자 결정에 신임 이사 2명 사전검토 배제
    1·2차 사전 설명회 등 비대면 진행…"이틀간 충분히 설명"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사진이 이번 증자를 검토할 시간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번 증자가 주주총회 이틀 뒤에 발표되면서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증자를 검토할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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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397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이 이사회 안건에 남정운·김동관·박승덕 대표이사(사내이사)와 장재수·이아영·송광호·배성호 사외이사 등 총 7명이 모두 도장을 찍었다. 이사진 만장일치로 증자가 통과된 것이다.

    회사 측은 한 달간 이사진의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증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9일 1차 사전설명회를 시작으로 2월 23일 이사회, 3월 30일 2차 사전설명회 등을 거쳐 3월26일 이사회에서 최종 증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1차 설명회에선 업황 불황에 따른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안이 필요한 상황이 이사진에게 설명됐다. 2차 설명회에는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법무법인 율촌이 참석해 이사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

    문제는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이 같은 사전 검토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주총에선 사내이사 2명(김동관·남정운)과 사외이사 3명(이아영·송광호·배성호) 등 총 5명이 선임됐는데, 재선임을 제외하고 이번에 새로 선임된 이사는 2명(송광호·배성호)이다. 송광호·배성호 사외이사는 1·2차 사전설명회를 듣지도 못한 채 사외이사 선임 이틀 만에 증자 승인 안건에 도장을 찍었다. 사외이사 절반이 지난 한 달간 증자 검토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이다.

    아울러 지난 한 달간 이뤄진 검토과정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열린 1차 사전설명회는 이메일과 전화 방식으로, 이번 달 열린 2차 사전설명회와 이사회는 화상회의로 이뤄졌다. 비대면 회의도 정식 회의 방식이지만, 증자 발표 직후 주가가 18% 급락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비대면 1·2차 설명회'로는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에도 증자 논란에 휩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 시장을 현금 인출기로 여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2명에게 이틀간 문서 등을 통해 증자 취지과 배경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한국거래소나 금감원 등 관련 기관과 조율을 통해 증자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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