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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8 (토)

    닥터둠 루비니 “미국, 이란전 확전 가능성 더 높아…물러설 유인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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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전 확률 50% 이상…후퇴보다 ‘승리 위한 확대’ 선택 가능성”

    “에너지 시설 타격 시 1970년대식 인플레 재현 위험”

    “유가 상승에 ECB·영란은행 이어 연준도 금리 인상 압박”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가 미국의 이란 전쟁과 관련해 확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하며 글로벌 경제 충격을 경고했다.

    이데일리

    누리엘 루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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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니는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모호에서 열린 경제학자·기업인 회의에서 “기본 시나리오는 50%를 넘는 확전”이라며 “경제와 국제질서에 더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후퇴보다는 승리를 위한 확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확전 후 패배할 가능성보다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매우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루비니는 확전이 단기적으로는 충격을 주지만 중기적으로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확전에 나설 경우 이란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중기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모두 확전을 통해 승리를 추구할 유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루비니는 “확전 시 이란이 석유 시설을 추가 공격할 경우 1970년대와 유사한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유가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10~15% 상승은 감내 가능한 범위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은 이미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으며, 에너지발 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재개 가능성도 제기했다. 루비니는 “유럽중앙은행은 4월, 필요하면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고 영국 중앙은행도 비슷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2022년처럼 대응이 늦어 신뢰를 훼손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월 취임이 예상되는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을 언급하며 “신임 의장은 임기 초 신뢰를 잃을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 외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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