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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여행작가 연재시리즈] 강원도 영월로 떠나는 눈의 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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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진영 여행작가]겨울이다. 세상이 하얗게 덮인 겨울 풍경은 장관이다. 눈 내린 도심 풍경은 눈 위로 복잡한 도시의 일상이 쌓이듯 며칠을 못 가고 질척이지만 깊은 산골의 설경은 봄이 오기까지 오랜 기간 이어진다. 온 세상이 눈의 나라로 바뀌면 가볼 만한 겨울 풍경이 멋진 곳, 강원도 영월의 설경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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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섶다리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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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섶다리 설경

첫 번째로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이다. 보통 섶다리는 통나무, 소나무 가지, 진흙으로 놓인 임시다리를 말한다. 물이 줄어든 겨울 초입에 놓았다가 여름철 불어난 물에 의해 떠내려갈 때까지 사용하는 섶다리는 예전에는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어 매우 정겹게 느껴진다. 강가의 설경도 멋지지만 눈이 소복이 쌓인 섶다리를 건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판운리 섶다리는 자동차로 이동 시 접근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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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선돌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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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선돌 설경

두 번째는 영월 선돌 설경이다. 선돌은 영월읍 방절리 서강 안에 절벽을 이룬 곳에 위치해 있는 70미터 높이의 입석이다. 선돌은 언제 봐도 멋지지만 절벽과 선돌 사이로 흐르는 서강(西江)이 보이고 그 너머로 새하얀 세상이 펼쳐진 한 겨울의 선돌 풍경은 겨울 절경이다.

선돌은 ‘신선암’이라고 한다. 선돌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선돌 아래 동네 남애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선돌 아래 깊은 소(沼)에 있는 자라바위에서 투신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 가지씩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전하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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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청령포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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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청령포 설경

세 번째는 영월 청령포 설경이다. 청령포는 3면이 영월 서강(西江)으로 둘러싸여 반도를 이루고, 나머지 한 면은 육육봉의 층암절벽으로 막혀 있어 육지이면서도 외딴섬이나 다름없어 나룻배가 아니고서는 드나들 방법이 없는 감옥과도 같은 천혜의 유배지이다.

숙부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된 단종은 이곳 청령포에서 큰 홍수로 관풍헌으로 옮기기 전까지 두 달 간 유배생활을 했다. 청령포에는 단종이 머물던 단종어소가 있다. 그 옆에는 담 밖에서 단종어소를 향해 절을 하듯 굽은 모양새의 소나무가 있는데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지금의 장릉에 묻은 엄홍도의 충절을 기려 '엄홍도 소나무'라고 불린다.

단종어소를 나서면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소나무 중 가장 키가 크다는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관음송이 있다. 단종의 비참한 유배생활 모습을 보고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하여 '볼 관(觀)', '소리 음(音)' 자를 써서 ‘관음송’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청령포 뒷산에는 단종이 정순왕후를 그리며 막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망향탑이 있고 유배생활의 한을 달래기 위해 단종이 자주 오르던 노산대도 볼 수 있다.

청령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령포 설경은 맑은 강물과 빽빽하게 늘어선 소나무 그리고 하얀 눈 위로 나 있는 길이 장관이지만 한편으로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단종의 유배지라는 역사적 사실에 마음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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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청령포 관음송


영월 청령포 관음송

※ 위치 정보

영월 섶다리 마을 위치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평창강로 262-7(주천면)

영월 선돌 위치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선돌길 (영월읍)

영월 청령포 위치 :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로 133

※ 식당정보

다하누촌 : 한우 - 강원 영월군 주천면 주천로 83 (주천면)

주천묵집 : 묵무침, 묵밥, 두부요리 -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282-11 (주천면)

강원토속식당 : 칡국수 -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16

연당동치미국수 : 동치미국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분수대길 32

제천식당 : 꼴두국수 - 강원 영월군 주천면 도천길 3

[여행작가 김진영]

삶은 여행이다. 인간은 다양한 여행을 통하여 더 행복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는다. 그래서 여행은 마음에 여유와 풍요를 주고 고단함을 달래 준다. 그런 여행을 하고 그 여행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에 대하여 사진과 글로 기록하려고 한다.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회에 있는 여행작가학교 10기 과정을 수료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글을 쓰고 있으며 더 넓고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다. 현재는 국제뉴스에 여행기를 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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