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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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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중년 이후 혈뇨·전립샘 검사로 비뇨기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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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주대병원 김선일 비뇨기암센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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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암·방광암·신장암 등 비뇨기암은 흔한 암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발생률은 각각 5위·8위·10위에 해당한다. 20년 전만 해도 전체 비뇨기 환자 중 암 환자는 20~30%에 불과했지만 이젠 50%에 육박한다. 아주대병원 김선일 비뇨기암센터장에게 비뇨기암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Q : 비뇨기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A :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다.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없어 자칫 지나치기 쉽다. 평소 원인 모를 혈뇨가 지속되면 꼭 검사를 받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Q : 비뇨기암 치료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A : “신장암은 보통 건강검진 시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작은 종양으로 발견된다. 신장 한쪽을 완전히 제거하던 과거와 달리 종양을 포함하는 신장의 일부분만 떼어 낸다. 재발 없는 5년 생존율이 95%에 가깝다. 요즘에는 대개 로봇을 이용한다. 암 생존율과 삶의 질 모두 최상의 결과를 보인다. 방광암은 방광을 보존해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최우선 목표는 첫 내시경 수술에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다.

모든 수술 환자에게 예방적으로 방광 내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우리 센터에서는 반드시 환자를 수술한 주치의가 철저히 추적 검사를 진행한다. 부득이하게 방광 절제술을 해야 할 땐 가능하면 ‘정위치 인공방광술’을 시행해 정상적인 배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전립샘암은 전립샘 주변 신경 등 정상적인 구조물을 많이 남길수록 수술 후 요실금, 성 기능 회복에 유리하다.

로봇수술 10년차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술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우리 센터 임상자료 분석 결과 전립샘암 수술 후 3개월째부터는 배뇨 증상이 수술 전과 같아지고, 9개월째부터는 오히려 수술 전보다 좋아진다.”




Q : 최근 비뇨기암센터를 신설한 이유는.

A : “아주대병원은 2008년에 로봇보조 전립샘 절제술을 도입하고 2014년부터 비뇨기종양 전담 전문의 3명이 진료하는 등 이미 암센터에 버금가는 진료를 해왔다. 그러나 이젠 새로운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설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뇨기과를 포함한 6개 진료과가 밀접하게 협력한다. 아주대병원은 비뇨기암의 진단·치료 전 단계에서 종합적 팀 접근법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 최적의 치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다수의 비뇨기암 전문의가 역할을 분담하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Q : 비뇨기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이 있다면.

A : “혈뇨 등 작은 증상이라도 놓치지 말고 꾸준히 검사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은 혈뇨 검사를 꼭 받고 50세 이후에는 매년 전립샘 특이항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과다한 육류 섭취는 줄이고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 받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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