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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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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젊은 여성 냉증 알레르기 다스리는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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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원장의 한약 이야기
중앙일보

김남선 원장






우리나라나 일본 여성의 대부분이 냉증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附子)라는 한약재는 이런 젊은 여성의 냉증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데 크게 공헌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부자는 여성 냉증의 대표적 약물로 여성의 몸을 심지부터 데워준다. 우리 몸은 35.6도인데 오장육부가 활발히 활동할 땐 37.5도까지 올라간다. 몸의 열은 오장육부나 뼈·근육·지방에서 만든다. 이 열이 혈액순환에 의해 말초까지 온도를 유지해준다.

심장은 열이요, 콩팥은 냉이다. 심장은 태양이고, 콩팥은 달이다. 태양과 달이 수십억 년 동안 지구와 같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장과 콩팥은 항상성을 갖고 백 년 동안 쉬지 않고 뛰고 있다.

여성의 손발이 찬 냉증은 바로 심장 기능 허약으로 오장육부와 몸의 구석구석을 데워주는 힘이 부족한 데서 시작한다. 부자는 약의 기운이 달려가고 멈추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상열하한(上熱下寒), 즉 얼굴엔 열이 나고 다리의 차가운 증상엔 양기(陽氣)를 되돌려 배나 하초 부분을 따뜻하게 한다. 풍·한·수독을 몸에서 몰아내는 작용이 강하다. 부자는 약성이 대단히 뜨겁고 맛은 맵고, 독(毒)이 강하다. 한약 중에 독성이 강한 약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하지만 강한 약이 효과는 극적으로 빠를 수 있다. 잘 알고 쓰면 백전백승이다.

부자의 성분은 아코니틴·히파코니틴·메사코니틴 등으로 독성이 강하다. 병원에서는 반드시 법제해 처방에 가미한다. 대표적 처방은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이다. 젊은 여성의 수족 냉증과 함께 코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재채기·기침에 특효가 있어 하루 3회 복용하면 거짓말같이 증상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수족 냉증이 없어진다. 부자의 극적인 효과를 누리게 된다.

부자는 수족 냉증에 의한 알레르기인 콧물·재채기·기침뿐 아니라 여성 냉증을 뿌리부터 치료하는 없어서는 안 될 명약이다. 특히 영하 10도의 매서운 계절에 제격이다.

영동한의원이 일본 의학회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여성 알레르기의 80% 이상이 냉증 알레르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의학에는 ‘냉증’이라는 의학용어가 없지만 한의학에서는 흔한 용어다. 냉증이 특히 여성에게 많은 것은 월경에 의한 혈액 손실에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서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고 배가 냉하며 차거나 무릎과 어깨가 시린 증상과 관련 있다. 냉한 여성은 외모에서도 구별된다. 대체로 마른 체형의 깔끔한 성격, 지성적 여성, 얼굴이 희고 이목구비가 조화로운 여성에게 많다. 이런 여성은 추위에 약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찬 곳을 싫어하고 따뜻한 온돌이나 난방이 잘된 곳을 선호한다.

냉증 여성은 따뜻한 성질인 온성 식품을 섭취하고 따뜻한 물에 귤껍질·당귀·천궁 등 한방 온약을 활용해 목욕하기를 적극 권한다. 영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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