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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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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임플란트는 다 수명이 비슷하다? 수술 병원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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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치조골·잇몸 상태 고려

통증·부기 최소화하는 수술

1~2년 관리해야 치료 완성"

중앙일보

임플란트 수술 결과는 의료진의 방침과 철학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은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이 임플란트 수술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프리랜서 조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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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선택 때 고려할 요소


임플란트는 ‘제2의 치아’로 불린다. 그만큼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보편적인 치료법이 됐다. 많은 사람이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때면 보통 비용 문제부터 생각한다. 이왕이면 저렴한 치과를 찾는다. 의료의 질은 비슷할 거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진의 수준·방침·철학에 따라 수술 범위와 결과는 천양지차로 갈린다. 이를 병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의 도움말로 임플란트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에 대해 알아봤다.

#잇몸 질환으로 치아가 남아 있지 않았던 50대 한모씨. 임플란트가 필요했던 그는 비용 부담으로 인터넷에서 알아본 저렴한 치과에서 상담 후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치료 후 2년도 채 안 돼 문제가 생겼다. 잇몸 뼈가 녹아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대로 씹을 수 없을 정도로 임플란트 20개가 모두 흔들렸다. 결국 한씨는 다른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야 안정을 되찾았다.

#50대 유모씨는 치주염으로 인해 전체 치아가 흔들렸다. 처음 찾은 치과에선 이를 모두 뽑고 임플란트로 대체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치과에서는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심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잇몸 치료부터 권했다. 치아도 다 뽑을 필욘 없다고 했다. 잇몸 치료 후 필요한 임플란트 개수는 7개로 줄었다. 유씨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치과 검진을 받으며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고 있다.

정확한 수술 설계가 첫걸음


실제 진료 현장에서 생기는 극단적인 사례다. 임플란트는 단지 잇몸에 지대주를 심고 치아 모양의 크라운을 올리는 과정으로만 생각한다. 알고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선 각 단계가 중요하다.

우선 수술 설계다. 임플란트가 오랜 기간 잘 유지되려면 사전에 환자의 치조골·잇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관건이다. 임플란트를 심어도 되는 상황인지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염증으로 치조골이 많이 손상됐거나 잇몸 조직이 부족하면 재생해줘야 한다. 임세웅 원장은 “임플란트를 무작정 심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체크해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찾아내야 한다”며 “잇몸 치료로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리고 뼈가 부족하면 치조골을 이식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수술 시에는 통증과 부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 방법에 따라 통증과 부기는 달라질 수 있다. TMG와 ISI 수술 기법이 대표적이다. TMG는 잇몸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면서 뼈 이식과 인공치근 이식, 지대주 식립을 한번에 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3~4차례에 걸쳐 수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ISI는 치주염으로 상악동(위턱뼈 속에 있는 부비동)이 내려앉은 경우 잇몸 절개를 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기로 뼈 이식 재료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기존엔 잇몸을 크게 절개해 뼈 이식재를 채웠다. 임 원장은 “의학적으로나 환자 입장에서 모두 만족스러워야 좋은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마무리


수술 후 보철 단계에서는 정밀함과 내구성이 강조된다. 치아 모양의 크라운(외관)과 이를 임플란트 뿌리와 연결하는 중간 보철물(내관)은 보다 정밀하게 제작해야 한다. 내관은 잇몸과의 조화를 고려해 맞춤형 내관을 만들고 외관은 강도가 높은 특수 소재(지르코니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로 정교하게 제작해야 염증과 깨짐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관리다. 임플란트를 심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는 치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자각하기 쉽지 않다. 심어 놓은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보통 수술 후 1~2년 사이다. 이 기간에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임 원장은 “안정적으로 수술이 완료된 후에도 간혹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수술 후 1~2년 동안 병원에서 검진을 하게 되면 초기에 염증을 제거한 뒤 임플란트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임플란트는 수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고 철저한 사후관리까지 동반될 때 완전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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