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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한 조각 대신 귤 10개 먹도록
일반적으로 배가 부른 이유가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오해다. 포만감은 칼로리와 전혀 상관이 없다. 음식을 먹고 배부르다고 느끼는 건 위가 음식물로 찼기 때문이다. 위벽이 늘어나야 ‘배가 부르다’는 신호가 뇌로 전달돼 식욕이 사라지고 먹는 것을 멈춘다. 결국 세끼 식사를 평소보다 적은 칼로리 내에서 배불리 먹어야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영양학회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서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품의 식욕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과체중·비만 여성 78명을 대상으로 14주 동안 식단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침저녁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단을 섭취한 사람은 저녁에 1219±50㎉를 먹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단을 먹은 사람은 611±25㎉를 섭취하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섭취량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저에너지 밀도 식단 섭취자는 고에너지 밀도 식단 섭취자에 비해 약 1000㎉를 적게 먹었다. 고기동 교수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단은 포만감이 커 다음 식사 시 과식할 위험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수분·섬유질 많으면 저에너지 밀도 식품
에너지 밀도는 식품의 구성 성분에 영향을 받는다. 수분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편이다. 채소나 과일, 잡곡류, 살코기, 생선류, 저지방 유제품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당분이나 알코올, 지방 성분이 많으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다. 떡이나 과자, 아이스크림, 지방이 많은 육류 등이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품을 먹더라도 조리법에 따라 칼로리가 천차만별이다. 기름에 볶거나 튀기지 말고 삶거나 쪄 먹는 게 좋다. 이정주 파트장은 “저에너지 밀도 식사는 체중 감량과 유지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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