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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여행] 수만개의 섬과 썸 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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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개최지 인도네시아 매력 탐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오는 18일부터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한국에서 직항 기준 7시간가량 걸리는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어우러진 인도네시아는 지역마다 색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여행지로는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가 유명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휴양지 바탐,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 수마트라, 활화산이 있는 욕야카르타 등

서로 다른 매력을 품은 장소가 많다. 인터파크투어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했다.

세계일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열리는 자카르타와 팔렘방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수도 자카르타는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배 영향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다양한 민족이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인도네시아 특성에 맞게 다른 민족에 대한 이해와 화합을 목적으로 조성한 민속 공원 ‘타만미니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를 대표한다. 인공호수와 인도네시아 27개 지방의 독특한 가옥이 있으며, 민족별 의식주와 풍속 등을 엿볼 수 있다. 공원 안에는 박물관, 쇼핑센터 등도 함께 있다.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랜드마크 모나스 타워도 필수 코스 중 하나다. 1945년 8월 인도네시아의 독립 선언을 기념해 세운 탑으로,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북부에 위치한 테마파크 ‘안콜’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워터파크, 놀이동산, 아쿠아리움, 레스토랑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안콜에는 해산물 맛집이 많다. 원하는 해산물과 소스 등을 고르면 그에 맞게 조리해주는 형태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팔렘방은 수마트라섬 남동쪽 무시강 상류 지점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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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종교적으로 역사 깊은 곳이다. 근대적 건물과 전통 수상 가옥이 고루 있어 ‘물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 팔렘방은 불교국가 스리비자야 왕국 수도로 사찰 유적지가 많다. 팔렘방 하면 암페라 다리가 유명하다. 이 다리는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릴 만큼 아름다움을 뽐내며, 도시 자체가 이 다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팔렘방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외에 팔렘방 대사원, 몽페라 기념비 등이 있다.

◆문화유적이 숨 쉬는 ‘욕야카르타’

자바섬 욕야카르타 특별주의 주도이자, 과거 마타람 왕국의 수도 욕야카르타는 네덜란드 지배 당시 독립전쟁 때 공화국의 수도가 되기도 했다. 욕야카르타에서는 세계적인 문화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힌두사원 프람바난이 있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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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규모로 가장 큰 불교 유적지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및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7대 불가사의 보로부두르 사원도 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총 9층으로, 화려한 불교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욕야카르타 관광 필수코스 중 하나인 므라피 화산 투어도 있다. 연중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해발 2914m 활화산으로 곳곳에서 화산 폭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므라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활화산 오프로드 체험도 가능하다. 지프 투어는 보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찔함은 기본으로 요동치는 차에서 온몸이 흔들리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유적지이자 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라투보코 유적지도 있다. 라투보코 유적지에서는 후궁의 목욕탕, 화장터 및 정원, 안산암 동굴, 옛 성터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고대인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순수한 자연 즐길 수 있는 ‘바탐’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에 있는 바탐섬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다. 순수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휴양지로, 인도네시아의 작은 발리라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섬이라는 특성상 습도가 높고 후텁지근하지만, 연중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바탐이 간직한 순수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드넓게 펼쳐진 해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바탐의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삶을 볼 수 있는 원주민 마을, 중국 사원, 나고야 타운 등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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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탐


원주민 마을은 야자수가 가득한 현지 전통 마을로, 현지인들과 전통 가옥을 만날 수 있고, 공연이 펼쳐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바탐에서 가장 큰 사원인 중국 사원은 관우, 석가모니, 관음보살 등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바탐의 현재가 있는 나고야 타운은 바탐의 중심으로, 레스토랑·호텔·극장·쇼핑플라자·야시장 등 각종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또 지리적으로 싱가포르 남쪽에 인접해 싱가포르까지 배로 편도 40분이면 갈 수 있다. 자연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바탐과 세련되고 화려한 도시 싱가포르 두 곳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골프를 좋아한다면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세계 100대 골프코스 중 하나인 리아빈탄 골프장 등 바탐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수준 높은 골프장이 많이 있고, 골프코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천혜의 휴양지 ‘발리’

환상적인 자연경관 속에서 힐링을 꿈꾼다면 발리만 한 곳이 없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낭만을 즐겨도 좋고, 활동적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해양스포츠가 있다. 저렴한 호스텔부터 최고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서핑을 좋아한다면 전 세계 서퍼들이 모이는 곳 쿠타 해변에 가보자.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로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초보 서퍼들에게 적합한 파도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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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발리에서 가볼 만한 관광코스로는 우선 타나롯 해상사원이 있다. 썰물 때 물이 빠지고 나면 사원으로 가는 길이 나타나는 바다 위 사원이다. 타나롯 사원으로 들어가려는 수많은 관광객과 함께 바닷길을 건너고, 섬에 도착하면 바위섬의 성수로 의식을 치러야 사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사원에서 일몰을 보는 것도 예쁘며, 사원의 맞은편에 있는 튀어나온 절벽에서 전경을 보아도 좋다.

절벽에 자리한 울루와투 절벽사원도 있는데, 바다의 신을 모시는 힌두사원이다. 울루와투 사원에 들어가면 짓궂은 원숭이들이 달라붙는데,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뺏긴 관광객들이 속출한다. 사원까지 이르면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진다. 현지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발리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의류, 액세서리, 장식품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즐길 수 있는 우붓 전통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우붓은 발리만의 색채가 가득한 예술도시로, 거리를 따라 갤러리와 작은 상점이 즐비하다. 발리에 간다면 인도네시아식 커리 ‘렌당’과 볶음밥 ‘나시고랭’은 꼭 맛보자. 동남아답게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해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이 밖에도 사테(꼬치구이), 미고랭(볶음국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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