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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BHC 가맹점주들, 본사 검찰에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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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2위 업체인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검찰에 고발한다.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그룹에서 소유하고 있는 BHC본사에 대해 “2015년도부터 전체 가맹점들로부터 걷은 광고비에 대한 횡령혐의”와 “BHC본사에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편취 한 사기혐의”에 대해 28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가맹점협의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은 그간 BHC본사에 2015년도부터 전체 가맹점주들로부터 걷은 광고비 지출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BHC본사에서 필수공급품목으로 지정해 가맹점에 공급해온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의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에 대한 사기혐의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2013년 1200달러 선이던 국제 해바라기유 가격이 올해 800달러선까지 하락했는데도 본사에서 기존 가격을 고수하면서 기름으로만 100% 넘는 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게 점주들의 주장이다.

반면 BHC 본사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고올레산’ 가공을 하는 만큼 일반 해바라기유 원가로만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광고비 문제 역시 공정위 조사에서 혐의가 없다고 결론이 이미 난 상황인데 검찰까지 가는 것은 너무 무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맹점협의회는 28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BHC본사와 가맹점 간의 불공정하게 형성되어 있는 유통구조 문제를 지적하고, 최저임금 인상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BHC본사에서 공급하는 필수공급품목 등에 대한 ‘공동구매 및 공개입찰에 대한 프로젝트 선포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협의회 측은 밝혔다.

BH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오른 239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2%인 543억원을 기록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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