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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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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리브 공습에 피난민 3만명 늘어…"최악의 재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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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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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일대에 폭격이 이어지면서 피난민이 3만명 이상 발생했다고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이들리브 지역과 인근 하마주에서 3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리브 지역에 주민과 피난민을 합쳐 300만~350만명 가량이 살고 있다.

피난민 47%는 이 지역에 설치된 난민캠프에 합류했고, 29%는 여러 가족이 무리를 지어 피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14%는 비공식 난민캠프에 일단 자리를 잡았고, 10%는 피난 지역에서 거처를 임차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4일 이들리브 공습을 재개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와 러시아, 이란 등을 상대로 이들리브에 대해 공격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공습은 다시 시작됐다. 이어 지난 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의에서 휴전 합의는 불발됐고 러시아·시리아군은 무차별 살상 무기인 통폭탄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유엔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주도한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폐쇄된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면서 이들리브가 21세기 최악의 인도적 재난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로우콕 OCHA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민간인이 대규모로 여러 방향을 향해 움직일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리브에서 향후 수개월간 최악의 인도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리아에서 발생한 7년간의 전쟁으로 5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1100만명이 집을 잃고 피난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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