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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파리 '노란조끼' 시위 폭력으로 얼룩…마크롱 "절대 용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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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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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중심가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해 폭력 사태로 번지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불관용'을 천명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총리·내무장관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선포 등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현지시각 어제(1일) 샹젤리제와 에투알 개선문 등 파리 최대 번화가에서 벌어진 '노란 조끼' 시위는 오후 들어 일부 복면을 쓴 무리가 금속으로 된 막대기와 도끼 등을 들고 거리로 나서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경찰의 최루탄·연막탄 투척에 대비해 일부 시위대는 방독면과 스키 고글까지 착용하고 나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연막탄, 물대포를 쏘며 진압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 고유가 정책, 불평등 심화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는 당초 샹젤리제 거리에서 평화적인 행진을 하려고 했지만 집회는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일부 과격 시위대는 정차된 차량과 폐타이어, 폐가구 등으로 쌓아놓은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거나 상점 진열창을 깨부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에 있던 소총이 도난당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총에 실탄이 장전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파리 중심가 튈르리 공원의 철제펜스를 시위대가 밀어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깔려 다쳤고, 이 중 1명이 중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에서만 287명이 연행되고, 110명이 다쳤으며, 과격 시위대의 방화로 19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6개 건물이 불탔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평화적인 시위를 하려는 시민들 사이에 일부 극우·극좌 세력이 끼어들어 폭력시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입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서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는 소식에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불관용 원칙을 천명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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