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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컴, '오피스'서 '스마트시티'로 체급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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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신사업 전략발표…'스마트시티' 등 신사업에서 2020년 매출 50% 달성

아시아경제

김상철 회장


"초기 진입 단계인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을 성숙시키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계열사가 총력을 다하겠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회장이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킬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택한 것은 '스마트시티'였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집약하면, 오피스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6일 한컴그룹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전 계열사들이 신사업의 방향을 스마트시티에 초점을 맞춰 추진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50%를 신사업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한컴그룹은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올해 그룹 전체 연간 매출 5000억원이 넘는 기업집단으로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2배인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스마트시티 중심의 신산업에서 올리겠다는 얘기다.

한컴그룹은 올 한 해 동안 이를 위한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세계스마트시티기구,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중소ICT기업해외진출협동조합,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 등과 함께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발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구축한 서울시 스마트시티 모델을 국내 지자체로 확산하는 영업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의 주요 도시들과도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모델 도입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한컴그룹은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력이 집약된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이날 공개했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아우르는 이 플랫폼은 도시 곳곳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IoT 플랫폼 '네오아이디엠', 데이터의 분산저장을 통해 정보 보안과 신뢰를 담보할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ㆍ공유ㆍ확산을 위한 관제 플랫폼 '한컴 인텔리전트 시티 플랫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컴은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술로 고도화함으로써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철 회장은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관련 기업, 연구기관, 지자체 등에 확산하고 개방과 공유를 통해서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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