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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민주 지도부, 국경장벽 예산 정면충돌…셧다운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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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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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만나 예산안 처리를 협의했으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예산안 처리 시한(21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진 회동에서 양측이 취재진 앞에서 설전을 벌일 정도로 가파르게 대치하면서 한치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50억 달러를 반영해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이 원하는 만큼 반영되지 않으면 설령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서명을 거부해 연방정부 업무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했습니다.

이어 어쨌든 장벽은 건설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국경보안 때문에 연방정부를 셧다운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만약 연방정부 마비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트럼프 셧다운"이라며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국경장벽'이 아니라 '국경보안' 명목으로 13억 달러를 배정할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특히 장벽이 건설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슈머 원내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그가 울화통을 터뜨리면 장벽을 갖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셧다운을 초래해 많은 사람이 다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개적인 입씨름이 아무런 결실 없이 크리스마스 직전인 다음 주말에 부분적인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높인 채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장벽 건설 예산 편성에 반대하면 군대를 동원해서도 장벽을 짓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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