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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제는 무대에 서고 싶다"…국립오페라합창단 복직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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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8일 오후 1시 30분께 ‘국립오페라 합창단 해고자 복직약속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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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서경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자와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한 데 모여 정부를 상대로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을 복직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렸다.

10여명의 참가자들은 ‘10년을 기다렸다 이제는 무대로 돌아가자’ ‘문체부는 복직 약속을 지켜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해고는 살인이다” “정부가 책임지고 복직 약속 이행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립오페라단 해고자인 문대균 공공운수 국립오페라합창단 지부장은 “40명이었던 단원들이 한꺼번에 길거리에 나앉았고 10년이 지난 지금 단 3명만이 남아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이제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 지부장은 “꼭 내년에는 거리가 아닌 저희가 노래하던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민들을 만나게 해 달라”라며 정부를 향해 복직을 호소했다.

이날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문체부 장관의 한 마디에 해고된 지 10년이 지났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이제는 이들이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 취해달라”라면서 “현재 문체부 장관은 본인이 해고 노동자였던 만큼 이들의 마음을 잘 알 것이라 믿는다”라는 말로 문 지부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최종두 정의당 서울시 부위원장은 “해고가 없는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껏 말해온 포용 정책을 보여줄 때가 됐다”라고 핏대 세웠다.

김현 문화예술협의회 의장은 대부분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문화예술가들을 대변했다.

김 의장은 “한 나라의 문화예술 수준을 반영하는 것은 예술가들의 생활”이라면서 “대한민국에서 예술가의 생활수준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에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선진국들은 합창단원들이 국립오페라단에 소속돼있지만 우리나라 국립오페라단에 단장과 행정을 맡는 이들만 있다”라며 구색만 갖춘 국립오페라단을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제는 지금껏 가져왔던 예술을 가볍게 대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라며 “그 시작은 이 3명을 다시 무대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해고한 문화예술노동자, 정부가 나서서 무대로 돌려보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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