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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매경CEO특강]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 한양대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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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함께 기업이 찾는 인재 유형이 변하고 있습니다. 관료형에서 해외형으로, 이제는 창업형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두려움 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세요."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매경CEO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활동에 나서는 인재들이 기업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창업을 경험한 도전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진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돈을 벌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진로교육 전문 연구소인 와이즈멘토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진로 전문가다.

조 대표는 한국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인재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소득 수준이 낮았을 때는 안정적인 전문직, 관료, 학자 등의 인기가 높았던 반면, 최근에는 세계 시장에서 수익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입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인재 선호도가 변함에 따라 대학 학과에서도 '글로벌' 이름이 붙은 전공이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구조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 같은 해외형 인재 등에 대한 수요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팽배해지고 있는 '문과 무용론'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잘못된 편견'이라고 단언했다. 조 대표는 "프랑스어학과를 나와서 취업이 안 되는 학생치고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학생을 못 봤다"면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인재들이라면 기업이 알아서 찾아 모셔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환경이 점점 광대해짐에 따라 어떤 언어를 구사하든 취업의 핵심 역량으로 우대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외국어 구사 능력이 취업의 '만능 키'는 될 수 없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재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는 전문직형 인재의 인기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창업형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창업 실패 이후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가 미비한 만큼 무작정 도전하는 것보다는 관련 분야에서 철저한 스터디와 경험 등을 갖춘 뒤 시도해볼 것을 조언했다.

그가 창업형 인재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래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갈등과 문제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로봇 등 새로운 분야의 산업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문제해결능력도 함께 높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학교 수업만 착실히 따라간 인재들은 정제된 문제만 해결해 온 만큼 새로운 문제해결능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면서 "다양한 갈등 조절을 해 온 인재들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문제도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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