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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美 셧다운 3일째 강대강 대치…민주 "트럼프, 나라 혼돈 빠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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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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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로 접어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인 이날도 날 선 책임 공방을 벌이며 여론전을 이어간 가운데 접점 마련을 위한 물밑 조율은 아직 가시적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소강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하원 교체기라는 시기적 특성과 맞물려 셧다운이 연말을 넘겨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아 장기화할 경우 연방정부 운영 파행 및 주가 추가 하락 등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정부를 다시 가동하기 위한 가시적인 노력 없이 셧다운 사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며 "여야 간 또는 백악관과 야당 사이에 협상 재개의 조짐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투톱'인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뉴욕증시가 급락 장세를 보이며 조기 폐장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며 "주식 시장은 급락하고 있고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자른 뒤 연방준비제도와 사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람들의 삶에 확실성을 가져다주는 대신 우파 라디오 및 TV 진행자들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트럼프 셧다운'을 계속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보안 때문에 셧다운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던 것을 거론, "셧다운을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서 어떻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 내 보수파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를 지목,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프리덤 코커스의 '지침'을 받는 한,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고 '트럼프 셧다운'을 끝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과거에는 국경장벽을 강력하게 지지하다가 자신이 이를 주요 공약으로 삼자 반대로 돌아섰다면서 민주당의 국경장벽 예산 반대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당이 돌아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보안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홀로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합의를 원하지 않는 민주당 인사들은 우리나라가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국경장벽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르도록 하는 일을 초래할 것이다. 미쳤다!"고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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