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는 시기가 되면 나이 듦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현명하고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지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세계적 법철학자이자 정치철학자, 윤리학자, 고전학자, 여성학자인 마사 누스바움과 미국 시카고대 로스쿨 학장을 지낸 솔 레브모어는 품격 있게 나이 들기 위한 지혜를 이 책에 담아냈다. 두 석학은 철학, 문학, 경제학, 법학 등을 통해 인생 후반에 숨겨진 기쁨을 소개한다.
나이 들수록 생기는 권태와 실망,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우정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고대 로마의 정치가 겸 저술가 키케로가 쓴 '우정에 관하여', 그가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보여주고 노년에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반면교사 삼아 설명한다.
키케로의 '나이듦에 대하여'를 참조한 이 책은 60대에 들어선 두 친구의 대화라는 형식을 띤다. 모든 장은 나이 듦을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짝지어 놓았다. 두 석학은 자신들의 대화가 나이 드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하나의 주제에 대해 두 가지 통찰을 담았다.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더 좋은 내가 되기 위해선 타인과 세상을 함께 돌봐야 한다며 노년의 경제적 불평등과 노인빈곤, 노인혐오 문제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마사 누스바움·솔 레브모어 지음, 안진이 옮김, 어크로스 펴냄, 472쪽/1만7000원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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