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한쪽에 새벽에 접아온 멸치들이 위판되지 못한채 거리에 버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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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투데이 조영돌 기자 =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 귀한 기장 멸치를 잡아와도 팔지 못해 선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 어민들은 중매인과 위판장을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는 기장수협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 하고 있다.
6일 기장지역 피해 어민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기장군 대변항 앞바다에서 멸치잡이 배 미주호가 잡은 멸치를 기장수협 대변 위판장에 올려졌으나 경매에 참여한 중매인 6명 중 5명이 가격 ‘0’원을 제시해 유찰됐다.
이에 화가난 미주호 선주는 유찰된 멸치를 길바닥에 버렸다.
기장멸치가 버려진 것은 지난해 3월, 12월과 이달 3일 등 벌써 세번째로 수천만원어치의 멸치가 버려졌다.
이 같은 이유는 멸치잡이 어민들끼리의 갈등으로 멸치 유자망협회를 탈퇴하게 된 어민들은 잡아온 멸치를 제대로 팔 지못한다는 것이다.
미주호 선원 김기태씨는 “선주들끼리 갈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밑에 일을 하는 선원들은 당장 가족들의 생활비가 걱정”이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미주호 선주의 자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산 대변 멸치유자망협회 배선주들의 갑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청원글을 통해 “미주호 선주는 부산 기장군 대변이라는 동네에서 멸치유자망으로 30년 동안 멸치를 잡은 어부다. 대변항에는 멸치를 잡는 선주들이 회원인 멸치유자망협회가 있다. 청원인의 아버지도 이 협회 회원이었으나 지난해 봄 느닷없이 탈퇴를 강요받았다. 위판장에 들어오는 멸치는 중매인들에 의해 판매가 이뤄지는데 협회를 탈퇴한 선주의 멸치가 들어오면 협회가 중매인을 압박해 입찰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위판장을 운영하는 기장수협도 이 모든 것을 알고도 묵인했다”며 “기장수협도 유자망협회와 함께 해선 안될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장수협 박주안 조합장은 “지난해 12월 일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알게 됐고 문제를 일으킨 중매인들에게 1차 경고했다”고 답변했다.
박 조합장은 또 “중매인이 위판장을 통하지 않고 개인적인 거래를 하는지, 단합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해양경찰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다면 중매인들에 대한 다음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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