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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에 항의하고 있는 자국 정부의 대응을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통신이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배상문제는 해결이 끝난 것이라며 한국에 항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9%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11.3%에 그쳤다.
강제징용 가해 사실을 외면하며 한일 청구권협정을 강조하며 연일 한국을 강하게 비판해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여론전이 일정 부분 먹혀든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정권과 여당 자민당 정치인들은 지난 10월말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에게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이후 줄기차게 한국 정부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사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네 차례나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직접 항의했으며, 지난 9일에는 우리 정부에 ‘정부간 협의’를 요청하며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강경 대응은 아베 내각의 지지율 추락을 멈추게 하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교도통신의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3.4%(비[非]지지율 42.3%)로 지난해 12월 15~16일 조사 때보다 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 법안의 국회 강행 통과 등에 대해 비판 여론이 확산하면서 내각 지지율이 4.9%p나 하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소폭이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아베 내각은 최근 후생노동성이 ‘근로통계 조사’를 부적절하게 실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경에 처했지만 지지율에서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8.8%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지만, 한일간 갈등 국면이 부각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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