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이유 1위(61.3%)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직원 연봉 함께 올려서"
인건비 부담에 따른 대책 '채용 규모 축소'(49.9%) 많아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8530원으로 전년대비 10.9% 인상되면서, 기업 10곳 중 8곳은 인건비로 인해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90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채용 부담’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77%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 중 78.6%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해 대기업(66.7%)이나 중견기업(62.1%)보다 10%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94.4%)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81%)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금융/보험(55.6%) △건설(62.5%) △정보통신/IT(69.5%)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61.3%(복수응답)가 ‘2018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직원 연봉을 함께 올려서’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판관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1%에 달했다. 이어 △업종이 불황이라서(46.8%)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계속 클 것이어서(32.5%) △세금 등 다른 비용들도 상승해서(28.7%)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어서(12.9%) 등이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 역시 ‘채용 규모 축소’가 절반에 가까운 49.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봉 동결(25.8%) △야근 및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상여금 지급 중단’(20.1%) 등의 답변이 있었다.
기업 중 51.8%는 ‘인상 목표와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 목표 수준으로 올려야 하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4.7%였다. ‘현행 인상 목표와 인상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였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상승’(35.2%)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31.1%) △업종 관련 법률, 제도 이슈(7.6%) △재무 건전성 악화(7.3%) △우수 인재의 이탈(7.2%)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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