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므앙에 도착해서 수완나폼에서 출발하는 일정
쿠킹클래스부터 야간 자전거투어까지 방콕의 재발견
방콕 새벽사원의 야경© 뉴스1 윤슬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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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방콕이 전 세계 여행객들의 천국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저렴한 물가에 도심 속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팟타이, 똠양쿵 등의 먹거리부터 1시간에 7000원대 마사지, 특급 호텔별 애프터눈티, 없는 거 빼고 다 파는 시장, 6만여 개의 사원 등 나열한 것만 즐겨도 족히 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무박 여행에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 어느 때보다 알차게 즐겨야 하기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픽업서비스는 물론, 쿠킹 클래스, 야간 자전거 투어, 애프터눈티 식사권, 마사지까지 예약하고 여행을 떠났다.
방콕의 아침 풍경. 이른 아침인데도 교통체증이 심하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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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무박 방콕여행 성공의 관건은 '교통'이었다.
방콕은 '교통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침, 밤할 것 없이 교통체증이 심하다.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전철인 BTS와 그랩(Grab) 오토바이를 이용했다. 오토바이의 경우 가격을 흥정하지 않아 바가지를 쓸 일이 없고, '툭툭이'(오토바이를 개조한 교통수단)도 지나가지 못하는 차와 차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물론 안전을 위한 헬멧 착용은 필수다.
공항 픽업 서비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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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만들어 먹는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배우는 태국 요리
새벽 5시30분쯤 돈므앙 공항에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입국장에 기다리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시내로 향했다. 방콕 시내까지 약 1시간. 더 지체했다가 '러시아워'에 걸려 2시간을 길바닥에서 보낼 수 있다.
방콕에서 첫 일정은 '타이 쿠킹 클래스'(태국 요리 강좌)였다. 방콕에서 왕실 요리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블루 엘리펀트'에서 진행하는 강좌다. 참가객들의 국적은 다양해 영어로 진행되며 약 4시간 소요된다.
9시부터 레스토랑 셰프와 함께 현지 시장 투어에 나섰다. 싱싱한 열대과일부터 온갖 식자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태국인 셰프가 요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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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요리들을 만드는 과정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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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다 돈 후 레스토랑 가장 위층에 있는 요리 교실에서 본격적인 쿠킹 클래스를 시작한다. 셰프는 실습한 요리 4~5가지를 비롯해 태국식 허브와 각종 커리 등 식자재를 설명해준다.
이날 요리는 Δ오이 샐러드(Naam A-Jard) Δ레드 커리 소스를 묻힌 닭꼬치(Chicken Satay) Δ맵고 신맛의 생선 수프(Tom Klong Plaa Kra Phong) Δ새우 스프링 롤(Koey Tiew Koong Lue Suan) Δ소고기 볶음(Phad phed nua makeua puong) 등이다.
완성한 요리들을 레스토랑 1층에서 근사하게 차려준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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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소개와 함께 셰프는 태국에서만 나거나 동남아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이한 재료들을 맛볼 기회를 준다. 이때 처음 경험한 맛에 참가자들은 간혹 인상을 쓰거나 물을 찾는 등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쿠킹클래스의 특별한 점은 직접 만든 요리를 1층 레스토랑에서 한껏 분위기 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으로 만든 데다가 싱싱하고 고품질의 식자재로 만든 요리인 만큼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 없다.
클래스는 오후 1시가 되어서 마무리됐다. 모든 요리법과 앞치마, 커리 소스는 기념품으로 챙겨갈 수 있다.
전철역에서 바라본 방콕 시내 풍경©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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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구경에 애프터눈티까지…이것이 방콕의 매력
오후 일정은 야간 자전거 투어를 제외하곤 3시간 정도 여유 시간이 있어 시암과 스쿰윗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두 지역엔 으리으리한 크기의 쇼핑센터와 시장, 호텔들이 빈틈없이 운집해 있다.
시암의 경우 쇼핑센터들만 돌아도 태국의 트렌드를 한눈에 읽어볼 수 있다.
20~30대 사이에서 뜨는 옷집과 맛집이 한데 모여있다. 관광객보다는 태국 현지의 대학생들이 더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다.
우리나라 로드샵이나 한식당도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한류'도 새삼 느끼게 된다.
에라완 티룸의 태국식 애프터눈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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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에서 쇼핑센터 구경 후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 스쿰윗으로 갔다.
스쿰윗은 호텔의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 브랜드의 호텔들이 혼재돼 있다. 모두 다른 아시아 도시와 비교해도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호텔별로 오후에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아기자기한 애프터눈티를 선보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끈다.
여러 호텔 가운데, 태국식 애프터눈티를 선보이는 그랜드 하얏트의 에라완 티룸을 가기로 했다. 인테리어에서부터 태국의 고전미가 느껴진다. 메뉴는 짭짤한 소시지부터 달콤한 태국 바나나 튀김, 초콜릿 래밍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쿠킹 클래스로 채운 배가 꺼지기도 전에 가서 걱정이 앞섰지만, 어느새 다 비웠다.
방콕 야간 자전거투어©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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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식 야간 고궁투어? 자전거 타고 방콕 한 바퀴
무박 방콕여행의 마무리는 '야간 자전거 투어'로, 모든 일정의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뜻깊은 일정이다.
오후 6시 카오산 로드 인근의 집결지에서 투어 가이드와 참가자들을 만났다.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10분가량 가이드에게 안전 수칙 및 코스에 관한 안내를 받게 된다.
일정의 소요 시간은 총 4시간20분. 방콕 현지 골목들을 돌아 차오프라야강을 건너 사원과 꽃시장을 둘러보고 길거리 음식도 맛보게 된다.
차들과 툭툭이, 오토바이 등이 쌩쌩 달리는 방콕에서 자전거 투어라 한껏 긴장되긴 했지만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주변 풍경을 즐기게 된다.
차오프라야강을 건너는 투어 참가자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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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엔 태국식 떡갈비와 찹쌀, 모닝글로리 볶음, 열대 과일 등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일정이 포함된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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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어의 특별한 점은 해가 저문 후 낮에는 볼 수 없는 방콕의 또 다른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가이드의 흥미진진한 방콕 역사 이야기는 재미를 더해준다.
어두운 뒷골목을 돌고 마주하게 되는 '새벽사원'과 '왓포'의 풍경은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진다. 황금색과 갖가지 꽃장식으로 치장됐던 사원과 탑들에 조명이 비쳐 새까만 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화려함을 더한다.
방콕 초기 4명의 왕 무덤이 있는 왓포 인근 꽃시장인 '팍 끌롱 딸랏'(Pak Khlong Market)은 밤이면 불야성이다. 24시간 열리는 방콕 최대의 꽃 도매시장으로 이곳에 모인 꽃들은 태국 전역으로 퍼진다. 모든 일정은 집결지로 돌아가서 끝난다.
숨 고를 틈 없이 꽉 찼던 일정의 마무리는 단연 '마사지'다. 오후 11시로 미리 예약 후 1시간 스파를 즐기고 수완나폼 공항으로 향했다.
방콕 꽃시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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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방콕여행 이랬다
04:20 방콕 돈므앙 공항 도착
08:30 블루 엘리펀트 레스토랑 도착
09:00 쿠킹 클래스 참가
14:20 시암 쇼핑센터 투어
15:30 스쿰윗 시내 투어 및 그랜드 하얏트 애프터눈티 식사
17:30 야간 자전거 투어 집결지 도착
23:00 렛츠 릴렉스 스파 이용
02:00(익일) 방콕 수완나폼에서 인천으로 출발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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