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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중 남중국해 갈등속 中왕이, 태국 방문…"안보협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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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악수하는 왕이 장관과 돈 장관
[중국 외교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과 항행의 자유를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올해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수칙협정(COC)을 마무리하길 원하는 중국이 외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지난 16일 태국을 방문해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중국의 행보는 친(親) 중국 성향인 태국과 손을 잡고 중국에 유리한 쪽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왕 국무위원은 이번 회동에서 "중국과 태국은 한집안처럼 친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 된 태국과 중국은 밀접하게 소통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지역 내 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국방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중-아세안 관계와 동아시아 협력에 더 큰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양국 지도부의 전략적인 영도 아래 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여행객 방문 국가, 최대 유학생 유치 국가가 됐다"면서 "지난해 양국 간 인적 교류는 1천만 명이 넘어섰다"고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양국의 우호 관계는 민의에 기초해 한 단계 더 성숙했다"면서 "중국은 양국관계의 현황에 대해 매우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돈 장관은 "태국과 중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와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면서 "양국 고위층 간 교류가 활발하고, 경제 무역 협력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고 화답했다.

돈 장관은 이어 "태국은 중국의 발전과 진흥을 환영하고, 중국이 세계평화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은 중국이 일관되게 아세안 건설과 아세안의 단결을 지지하는 것에 감사한다"며 "양국이 역내 상호 소통 등 방면에서 상호 이익과 공영 협력을 강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돈 태국 외무장관
[중국 외교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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