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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학습여행`으로 기업경쟁력 높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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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의 거지는 구걸도 QR코드로 하거든요. 정보기술(IT) 강국 한국 한국 하는데, 중국이 요즘 더 핫합니다."

혁신콘텐츠 기획사 화제인의 조미호 대표는 요즘 중국 IT에 꽂혀 있다. 온갖 페이가 다 나와있지만 활용도가 낮은 한국과 달리 중국은 위챗페이로 통한다. 심산유곡 관광지 배삯까지 위챗으로 주고받을 정도. 차이나는 연수프로그램의 모델, '차이나 비즈니스 학습여행'을 새롭게 선보이며 베이징 현지에 기업연수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조 대표는 아예 위챗을 깐 휴대폰을 제공했다. 웬만한 식당이나 카페에선 현금도 안 받는다는 것. 오직 모바일 페이로 결제한다니 말 다했다. 보통의 연수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차이나 비즈니스 학습여행'의 내용부터 물었다. 조 대표는 "기존 연수프로그램의 경우 서비스 공급자가 프로그램을 사전에 일방적으로 기획해 판매한다"며 "하지만 우리 상품은 기업의 교육자와 함께 연구·기획하는 맞춤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한다. 사실 조 대표는 MBN, SBS 등 방송가에만 18년을 몸담은 PD 출신이다. 한국판 다보스포럼으로 성장한 세계지식포럼과 함께 SBS에서는 서울디지털 포럼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핵심이라고 찾은 게 '지식'이고 '콘텐츠'다. 조 대표는 학습여행의 과정은 콘텐츠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가 함께 기획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단 한 번의 여행만으로도 업계 전문가가 쌓아 올린 인사이트를 깊이 있게 흡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보다 앞선 중국의 혁신적 신문물 체험을 업종 분야별로 기획한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흥미로운 건, 그 첨단 변화의 현장을, 마치 우리가 가이드와 함께 힐링 여행을 다니는 것처럼, 산업 전문가의 안내와 설명을 들어가며 체험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무수히 많은 해외 연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벤치마킹 트립' 수준에 그치는 기존 상품의 한계를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수 정예 연수 여행이라는 것도 매력이다. 철저히 열 명 안팎의 소수인원으로 투어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미니 컨설팅이 현장에서 제공된다. 조 대표는 "중국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신사업 기획, 조직의 혁신과 변화,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기획 역량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인'은 설립 11년 차 기업이다. 조 대표가 굳이 해외 연수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무엇일까. "이번 연수프로그램은 스타트업 만나통신사와 함께 기획했다"는 그는 "만나통신사는 중국과 푸드테크에 대한 이해, 섭외능력이 매우 뛰어난 회사다. 푸드와 IT의 영역에 치우쳐 있는 스타트업 회사인 만큼 콘텐츠 기획과 PR 능력을 가진 화제인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 이지윤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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