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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英 노동당 의원 7명 탈당…브렉시트·反유대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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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의원 "영국이 유럽을 배신했다"

뉴스1

18일(현지시간) 탈당 의사를 밝힌 영국 노동당 의원 7명.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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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7명이 18일(현지시간) 당 지도부의 브렉시트 정책과 반(反)유대주의 근절 실패를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추카 우문나 의원을 비롯해 노동당 의원 7명은 이날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열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당을 극좌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하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우문나 의원은 "대안을 원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만들도록 도와달라"며 "정치는 붕괴됐다. 꼭 이렇게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문나 의원은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위해 초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한 의원으로 한때 잠재적 노동당 대표로 주목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노동당 내에는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미온적인 코빈 대표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있다.

이날 함께 탈당 의사를 밝힌 마이크 게입 의원은 "당 지도부가 브렉시트를 촉진하는 쪽이라 화가 난다"고 말했고, 크리스 레슬리 의원도 "노동당이 유럽을 배신했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루시아나 버거 의원은 당원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반유대주의 언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도 문제 삼았다.

버거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히며 "매우 어렵고 힘들었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당 지도부가 제도적으로 반유대주의가 되고 있다. 내가 노동당에 속해있다는 것이 당황스럽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버거 의원은 수년 동안 반유대적 학대를 받아 온 인물이다.

코빈 대표는 노동당 의원들의 탈퇴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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