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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창피해서 못 살겠다” 춘천 시민들, 김진태 추방 운동본부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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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지역구 춘천서 52개 시민단체 참여

망언 즉각 사죄와 국회의원직 사퇴 촉구

강원 5·18민주화운동동지회, 김진태 고소

대구 시민단체, 한국당 ‘5·18 망언’ 비판

“이 땅의 민주주의를 부정한 역사적 망발”

극우단체 회원들이 이들에 달려들기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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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을 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춘천에서 시민들이 김 의원 추방 운동에 들어갔다. 보수 세력의 주요 근거지인 대구에서도 “5·18 망언한 세 의원을 제명하고, 자유한국당은 해산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춘천시민연대와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춘천경실련 등 52개 단체는 18일 오전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국회의원인 김 의원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기 위해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꾸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의원은 망언 등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조장하며 춘천시민들을 한없이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만 혈안이 돼 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과오를 반복했다. 김 의원을 더는 지역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김 의원에게 국민과 광주 시민에 대한 사죄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으며, 국회에도 헌법 정신을 유린한 5·18 망언 국회의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제명을 촉구했다. 지은희 춘천여성회 대표는 “춘천에서 김 의원을 추방하는 것만이 춘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춘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임을 확신한다. 김 의원은 더는 춘천을 망신시키지 말고 당장 춘천을 떠나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강원지역 5·18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춘천지검을 찾아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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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 5층 컨벤션홀 앞 광장에선 진보성향 66개 시민단체와 정당들이 한국당의 ‘5·18 망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순 대구여성의전화 대표는 “이번 5·18 망언은 5·18 민주항쟁의 사실을 왜곡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의 피땀 어린 역사를 통째로 부정한 역사적 망발이다. 자유한국당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최선의 길은 전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과오를 인정하고 3명의 망언 의원들을 국회에서 퇴출시키는 데 동참하고 스스로 당을 해산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은 국회에서 제명하고 한국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을 지켜본 극우 성향 단체의 회원 몇명은 이들에게 “빨갱이 좀비”라고 고함치며 달려들었지만,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이 막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수혁 김일우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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