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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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민간소비가 회복되지만 자영업 등 몇개 업종은 위축되고 고용도 감소하고 있다"며 "저변에 무엇이 흐르고 있는가를 관련 업계와 소비자, 정부가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고령화와 고용부진으로 저소득층이 늘고 분배가 악화된 것이 몹시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해 GDP성장률은 2.7%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OECD 국가 가운데 좋은 편이었고 민간소비도 2.8% 늘어 최근 7년 사이에 가장 높게 증가했다"며 "그러나 투자는 2.3% 줄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많은 식당에는 손님이 줄었으나 공항은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로 붐빈다"며 "가게에는 손님이 줄었지만 아파트 단지에는 택배 등 배달 차량이 밀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경제와 사회에는 이렇게 빛과 그림자가 있다"며 "빛과 그림자는 물 위로 나타난 현상으로 물 밑에는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거대한 변화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고 오프라인 거래가 쇠퇴하고 있다. 대면 거래가 줄고 비대면 거래가 늘어났다"며 "이런 변화는 ICT 발달이라는 기술변화에 힘입은 바가 크나 그 저변에는 초연결사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초연결사회 도래로 개인이 과도한 관계에 노출되며 피로가 생겼고, 관계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영화보고, 혼자 여행하는 일이 늘고 구매와 주문도 온라인으로 하게 된다는 얘기"라며 "온라인 거래 확대와 고령화 등으로 자영업이 몰락하고 지방이 공동화하는 일이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런 변화는 당연히 관련 업종에 치명적 영향을 주고 고용에도 심대한 타격을 준다"며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이렇게 진행되고 있으니 정부와 업계, 생활인들이 이런 흐름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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