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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김병준 “미북은 이득 챙기고, 우리는 머리에 핵 이고 돈까지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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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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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북한은 각자 이득을 챙기고, 우리는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것도 모자라서 돈까지 써야 하는 상황에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상회담이 가까워질수록 북한 비핵화라는 희망이 자꾸 사라지고, 대북제재에 구멍만 뚫리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국민을 위해서 뛰느냐’ 아니면 ‘김정은 정권을 위해 뛰고 있느냐’ 의문이 계속 일어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남북경협을 떠맡겠다고 했다”며 “북핵 폐기를 위해서 경제적 이득을 주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반복해 왔던 실패”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경협이 비핵화를 견인할 수 있었다면 비핵화는 벌써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국민의 뜻과 전혀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미북 간 회담에서 우리 국익이 훼손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받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과 이 정권에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체크리스트라고 하는데 블랙리스트를 블랙리스트라고 해서 만든 경우가 있느냐”며 “국민을 바보로 알아도 유분수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촛불 정권 노래를 부르며 국민들은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촛불 들었는데 전부 뒤로 가고 없다”며 “지난 정부보다 더 심한 리스트라고도 한다. 청와대는 ‘정권에 먹칠하지 말라’고 하는데 먹칠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은 국민을 믿고 살아있는 정권에 칼을 빼들어야 한다”며 “그냥 보고 넘어가면 그게 어디 검찰인가. 검찰도 잘못하다간, 검찰도 국가도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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