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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대구가톨릭대, 1919년 대구 신학생의 3·5만세운동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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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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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학의 모태인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이 지난 1919년 3월 5일 펼친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행사와 음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대구가톨릭대는 내달 5일 오후 3시 대구 유스티노캠퍼스 대강당에서 '3·1운동과 대구대교구'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일제 치하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지역사회와 교회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재조명한다.

영남교회사연구소와 한국가톨릭신학학회가 주관하며, 이경규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국채보상운동의 성격과 3·1운동’, 김정숙 영남대 교수가 ‘대구 평신도들의 항일 운동’, 김태형 교수가 ‘성유스티노신학교의 3·1운동’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앞서 오후 2시 유스티노캠퍼스 내 성유스티노성당에서 ‘3·5만세운동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대구가톨릭대 김정우 총장의 인사말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의 격려사에 이어 신학생들의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태극기 현양 퍼포먼스,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합창과 앙상블 연주 등으로 진행된다.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의 ‘3·5만세운동’ 사실은 드망즈 주교가 쓴 일기에 자세히 남아 있다. 플로리안 드망즈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대구교구의 초대 교구장을 지냈다.

지난 1987년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한글로 번역해 발간한 '드망즈 주교 일기(1911~1937)'에 따르면 1919년 3월 7일 한국 젊은이들이 전 황제의 장례식을 계기로 서울과 다른 곳에서 조선 독립을 위한 시위를 했다.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의 ‘3·5만세운동’에 큰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이 만세운동은 대구경북 최초의 일제 항거 만세운동이었고, 3월 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신교 학교 학생들 주축으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민족의 정신을 일깨운 그 날의 외침을 우리 지역민과 학생들이 꼭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17년 1월 김 총장 취임 후 대구가톨릭대 대표홈페이지 ‘학교 역사’ 부분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해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있으며, 매년 3월 5일 교내 전광판에 ‘3·5만세운동’ 사실을 게시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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