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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병사들 휴대전화로 가장 하고 싶은 일…'가족·친구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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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홍보원 설문조사

2위 자기계발 및 미래설계, 3위 SNS, 4위 취업정보 검색

뉴스1

'병(兵)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 부대인 경기도 가평군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혜산진부대 생활관에서 31일 오후 일과를 마친 병사들이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 인터넷 강의 시청 등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2019.1.3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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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군부대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오는 4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병사들은 가족, 친구와 자유롭게 통화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은 병사들을 대상으로 '일과 후 휴대전화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친구 등과 자유롭게 통화하고 싶다'는 응답이 424명(26.5%)으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는 1600명이 참가했다.

병사들은 댓글에서 "그간 눈치 보며 사용하던 수신용 전화기를 더는 쓰지 않아도 된다", "가족과 친구가 외국에 있어 한국에서 혼자 매우 외로웠는데 이제 자주 연락할 수 있어 기대된다", "평소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여유있게 소통하며 힐링하고 싶다"고 전했다.

2위로는 '자기 계발과 전역 후 미래 설계에 보탬이 되도록 휴대전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337명, 21.1%)이 나왔다.

'SNS와 메신저로 소통'을 꼽은 응답자는 189명(11.8%)으로 3위를 차지했고, '전역 후 취·창업 및 진로 관련 정보 탐색'은 107명(6.7%)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음악·운동·미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문화생활'(5위), '뉴스 보기와 인터넷 검색으로 트렌드 읽기'(6위) '전우와 모바일 게임'(7위), '영화·드라마 등 시청'(8위), '유튜브 등 1인 방송 시청'(9위), '수능 준비와 대학 전공 공부'(10위) 순으로 집계됐다.

김혁재 공군 상병은 "우리 부대가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 부대로 선정돼 시행 중인데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병사들은 휴대전화로 전우들과 친목을 다지고,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면서 전역 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육군 상병은 "병사들은 보안 문제가 생기면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이라며 "이번 제도는 국가가 군인 개개인의 인권과 삶을 존중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육군 이병도 "일과 후 병사 휴대폰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고 지지해주신다면 행복한 국방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 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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